[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다음 달이면 코로나19 재택 치료자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영업자들은 자가격리 패러다임에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도 지금과 같은 방식이 유지된다면 대면 서비스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경제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정부는 만 60세 이상, 고위험군의 치료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보건복지위원회에 출석해 “오는 3월 초쯤 되면 재택격리 또는 재택 치료자가 10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상하느냐”는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정 청장은 “(확진자 수가) 3주 연속 2배씩 더블링이 되고 있기에 지금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8일 오전 대구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8일 0시 기준 재택 치료 환자 수는 15만9169명을 기록했다. 지금보다 7배 정도 재택 치료자가 늘어나면 많은 이들이 집에 머물면서 바깥 생활에 제한을 받게 된다. 이렇게 되면 대면 서비스 업종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대면서비스만 가능한 노래연습장, 공간대여 업종 등은 타격이 더욱 클 전망이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재택 치료자 수가 늘어나면 대면서비스업에 충격이 올 것이고 이는 곧 자영업자뿐 아니라 관련 업종 종사자, 임시 일용직 등이 일자리를 일어 단기간 안에 실업이 발생할 수 있다”며 “그동안 폐업 여부를 고민했던 계층들의 폐업 결정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방역 조치, 자가격리 조치 등에 대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대면서비스 전반에 걸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카페나 식당, 호프집도 예외는 아니다. 배달 서비스를 하더라도 배달비, 포장용기 비용, 수수료 등을 제하고 나면 매장영업보다 마진이 현격히 적은 실정이다. 배달 전문매장이 아닌 이상 배달 전환으로 매장영업 손해를 메우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카페를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배달앱 수수료와 리뷰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그동안 배달을 진행하지 않고 홀영업만 해왔다”며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나면 매장 영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 같아 고민을 하고 있는데 당장의 대책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창호 전국자영업자비대위 공동대표는 “대한민국 인구에서 몇십만명이 격리하고 있으면 경제는 어떻게 돌아갈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독감에 걸려도 움직이고 살아왔다. 오미크론으로 인해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이들을 위주로 관리를 하는 등 자가격리 비율을 줄여야 할 것 같다.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재택 치료자수가 급증하면 아무래도 대면 소비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어느 정도 위드코로나로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경기 자체에 부정적이긴 하나 생각만큼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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