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4자 TV토론, 대장동·부동산·추경안 놓고 격돌(종합)
첫 대선후보 TV 토론…상대 약점 캐물은 120분
2022-02-03 22:56:33 2022-02-04 01:51:44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이재명 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일 첫 대선 TV토론에서 부동산, 추가경정예산안, 안보 등 분야별 주제를 놓고 격돌했다. 
 
4명의 대선주자들은 이날 KBS·MBC·SBS 등 방송3사 합동 초청 TV토론회에서 상대의 약점을 캐물으며 120분을 설전으로 채웠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 관련해, 윤 후보는 사드(THAAD·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등으로 집중 공격을 받았다. 
 
"대장동 설계자 맞나" vs "민생 얘기하자"
 
윤 후보는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거론하면서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 대장동 개발로 김만배 등이 3억5000만원을 투자해서 시행수익, 배당금으로 6400억원을 챙겼다"며 "시장으로서 대장동 개발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과 수익을 정확히 가늠하고 설계한 것이 맞느냐"고 따졌다.
 
이에 이 후보는 "지금 윤 후보가 말한 것은 저번에 제가 국감을 자청해서 이틀 동안 탈탈 털다시피 검증됐던 사실"이라며 "시간 낭비하기보다는 가능하면 민생과 경제 이야기를 많이 하면 어떨까 싶다"고 응수했다. 또 "국민의힘이 비록 (공공개발을)방해하고 저지를 했다 하더라도 100% 공공개발을 하지 못한 점 그래서 국민께 실망을 드린 점을 다시 사과드린다"면서 국민의힘에 화살을 돌렸다. 
 
윤 후보는 "제 질문에 대해 자꾸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니 여기에 대해 답을 못 하는시네요"라고 응수했다. 이 후보도 질세라 "저축은행 대출 비리는 왜 봐줬나"라고 받아쳤지만, 심 후보가 "공공주택에 이 후보가 관심이 많은 줄 몰랐다. 대장동에는 임대아파트 하나도 만들지 않았다"고 이 후보를 협공했다. 안 후보도 "본질은 1조원에 가까운 이익이 민간에 갔다는 게 제일 큰 문제"라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첫 TV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이재명 "문재인정부 후계자 아니다"
 
문재인정부의 최대 실책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가 주제로 등장하자, 야당 후보들은 일제히 이 후보에게 맹공을 가했다. 안 후보가 '이 후보는 문재인정권의 후계자 맞냐'고 묻자, 이 후보는 "후계자는 아니다. 새로운 이재명정부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차별화 했다.
 
안 후보가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문재인정권 정책 참모들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하자, 윤 후보는 "(청문회가)필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성하거나 개전의 정이 없기 때문에 답은 정권교체밖에 없다"고 거들었다. 개전의 정은 형법과 형사 정책에서 피의자 또는 피고인이나 수형자가 잘못을 뉘우치는 마음가짐을 이르는 말을 뜻하는 법률적 용어다. 
 
"35조원 추경 조건 없이" vs "어디에 쓸 건지"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추경 편성을 놓고도 충돌했다. 이 후보는 "35조원(추경)을 조건 달지 말고 국채 발행을 확대해서라도 하자고 말할 용의가 있냐"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가 "그 돈을 어디 어떻게 쓸 것인지 정해놔야 국채를 발행하든, 초과 세수를 쓰든, 지출조정을 하든 하는 거지, 어디에다가 쓰지도 않고 35조라는 돈만 갖고 정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가 "민주당이나 정부가 할 일은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느냐인데 용처를 먼저 정하라고 말하는 건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하자, 윤 후보는 "재원과 용처가 정해져야 그게 예산"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재명 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첫 TV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윤석열 선제타격론에 "국민 불안" vs "전쟁 억제"
 
윤 후보의 대북 선제타격을 두고 다른 후보들의 질문 세례도 쏟아졌다. 심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서 매우 경솔한 발언"이라며 "국민들은 정치 초년생 윤석열 후보가 이렇게 선제타격을 운운하면서 전쟁 가능성을 거론한 데 대해서 매우 불안해하고 계신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윤 후보는 "전쟁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서"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심 후보는 "선제타격 운운 자체가 전쟁하겠다는 선전포고와 같은 것"이라며 "대통령 후보가 그런 말씀하시면 불안을 조성하는 안보 포퓰리즘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사드 추가 배치를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는 "왜 사드를 다시 설치해 중국 반발을 불러일으켜서 경제를 망치려고 하느냐"고 따졌고, 윤 후보는 "안보가 튼튼해야 대한민국 국가 리스크도 줄어든다"고 응수했다. 
 
후보들은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각자 비전을 밝히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 필요하다. 책임지겠다"고 했고, 윤 후보는 "국민이 키운 윤석열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를 만드는 첫 번째 복지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고, 안 후보는  "제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첫 TV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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