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인구이동 9년 만에 '최대 감소'…탈 서울 현상은 '심화'
2021년 721.3만명 이동…전년비 6.7% 감소
인구 고령화·교통·통신 발달 등 영향
서울 10.6만명 순유출…수도권 5.6만명 순유입
입력 : 2022-01-25 17:07:32 수정 : 2022-01-25 17:07:32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이동한 인구수가 1년 전보다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 인구수는 지난 2012년 이후 9년 만에 최대 폭으로 줄어든 규모다.
 
특히 10명 중 4명은 '주택 문제'로 주거지를 옮겼다. 높아진 집값 부담에 작년 한 해 서울에서만 10만명이 넘는 인구가 짐을 쌓다는 얘기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1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이동자 수는 총 721만3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52만2000명 감소했다. 감소 폭은 마이너스 6.7%로 지난 2012년 마이너스 7.6% 이후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4.1%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또 시도 내 이동은 전체 이동자 중 66.1%, 시도 간 이동은 33.9%를 각각 차지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고령화로 인구 이동이 많은 연령층이 감소한 데다가 경제 성장률 둔화, 교통·통신 발달 등으로 인구 이동이 줄었다"면서 "단기적으로 보면 주택에 따라 인구이동이 주로 이뤄지는데 지난해의 경우 2020년 주택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져서 인구 이동이 늘어난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인구 이동 사유를 보면, 전체 이동자의 37.6%는 주택 때문에 주거지를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 문제는 23.0%, 직업은 22.0%로 뒤를 이었다.
 
시도별로 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은 10만6000명이 순유출됐다. 그 다음으로는 대구(마이너스 2만4천명), 부산(마이너스 1만9천명) 등 총 9곳에서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았다. 반면 경기(15만1000명), 세종(1만4000명) 등 8개 시도에서는 인구가 순유입됐다.
 
수도권 집중 현상도 지속됐다. 서울에서 전출한 사람의 63.8%는 경기도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순유입 인구도 5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는 전국 228개 시군구 중 76곳에서 인구가 순유입됐고 152개는 순유출됐다. 순유입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과천시로 14.9%를 기록했다. 순유출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서초구로 마이너스 2.8%를 차지했다.
 
연령별 인구 이동률은 20·30세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20대 이동률은 25.3%로 가장 높았고 30대 이동률은 21.8%로 뒤를 이었다. 성별 이동률은 남자 14.4%, 여자 13.7%로 남자가 여자보다 0.7% 포인트 높았다. 이동자의 중위연령은 34.3세로 전년 대비 0.2세 감소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1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이동자 수는 총 721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6.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표는 이동자 수 및 이동률 추이. 표/통계청.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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