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금리 인상, 올 게 왔다”…업계 반응 ‘제각각’
전문가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은행업계 "수신금리 인상 폭·시기 검토"
카드·저축은행업계 "수익 확대 효과 제한적"
입력 : 2022-01-14 15:03:31 수정 : 2022-01-14 15:03:31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자 전문가들은 '올 게 왔다'는 반응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테이퍼링 속도가 빨라지는 등 외부 상황도 급변하고 있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14일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그동안 코로나19 등 국내 상황으로 인해 상당한 저금리 기조가 이어졌던 만큼 이번 금리 인상은 적절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저금리 기간 동안 자산시장 가격만 급등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로 실물자산시장이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강 교수는 "정확한 시기는 예단할 수 없지만 올해 두 차례 정도 금리 인상이 있을 것 같다"면서 "미 연준의 테이퍼링이 가속화 되는 것도 금리 인상 압박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은 양적긴축에다가 기준금리 인상 시점도 빨라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번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불가피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특히 글로벌 공급망 악화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은 우리가 제어하기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유동성을 회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은행업계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예상을 했다’는 반응이다. 은행채와 같은 조달금리가 크게 올라 이미 전달부터 대출금리에 선반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수신금리 조정 등 자체 조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일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수신금리 인상 폭 및 시기를 검토해 신속하게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카드업계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비우호적으로 판단했다. 기준금리 인상 시 조달비용이 상승할 수밖에 없어서다. 반면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수익 확대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법정 최고금리와 중금리대출 상한이 대폭 인하되면서 대출금리를 인상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조달비용이 증가하는 데 반해 대출 운용 금리는 높아지기 어려워 부정적인 측면이 더 크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도 대출 규제와 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이자수익 확대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히려 기준금리 인상 시 차주들의 상환 부담이 높아져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는 점을 우려했다. 업계는 오는 3월 소상공인 대출 원리금 상환 유예 조치가 종료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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