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대출금리 올리고 예금금리 내리고…작년 4대 금융 순익 15조
에프앤가이드 전년비 33.3%↑ 전망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 견조한 이자이익 지속 예상
입력 : 2022-01-11 17:01:25 수정 : 2022-01-11 17:01:25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지난해 4대 금융이 벌어들인 순이익이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가계대출을 크게 억제한 작년 4분기에도 규제를 이유로 올린 대출금리와 저원가성 예수 확대에 견조한 이자수익을 내면서 성장을 받쳤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늘어나는 차주의 부담과는 다르게 금융지주들은 웃음을 감추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11일 금융정보 분석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14조9273억원이다. 지난 2020년 11조2005억원 대비 33.3%(3조7268억원) 증가했다.
 
KB금융(105560)이 4조4948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낸 것으로 관측됐다. 신한지주(055550)가 4조3653억원, 하나금융지주(086790) 3조3614억원, 우리금융지주(316140) 2조7058억원이다. KB·신한지주는 첫 연간 4조원대 순이익을, 하나금융은 첫 3조원대 순이익 실현이다. 우리금융은 전년대비 78.5% 성장한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는 강한 규제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했다. 예컨대 KB금융의 경우 4분기 원화대출 중 가계대출은 전분기 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하나금융은 0.4% 뒷걸음질 쳤다. 반면 금융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4분기 평균 0.02~0.04%p 오른 것으로 예상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0.10%p 오른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는 금융지주 수익성이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수준으로 되돌아갔음을 의미한다.   
 
급격한 수익성 개선은 이들 금융지주가 보유한 핵심 계열사인 은행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수신금리 차이)가 크게 벌어진 영향이 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19%p로 2019년 8월 이후 최대다.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은행이 취급한 11월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5%를 넘어섰으며 이는 2014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단기준 5%를 넘어서면서 1년 사이 1%p 이상 상승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올해 기준금리가 0.5%p 이상 더 오를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에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12월 본격적으로 (수익성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올해 1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점쳐짐에 따라 올해 이자이익 증가에 따른 연간 이익도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역대급 순이익에 4대 금융은 올해 유례없는 배당금 잔치를 펼 것으로 보인다. 배당성향을 20% 아래로 유지하라는 당국의 행정 지도가 지난해 6월 종료됨에 따라 올해는 2019년 수준인 26%대 배당성향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연간 배당금 총액은 3조9000억원에 육박해 직전 최대였던 2019년 대비 1조원 이상 불어난다. 
 
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작년 3분기 실적발표 즈음인 11월에 사실상 2019년 수준까지 배당성향을 높일 수 있도록 신호를 준 것으로 이해했다"며 "주주환원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표/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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