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토스·케이·카카오뱅크, 혁신은 없고 고금리 장사만
토뱅, 3등급 이상 고신용자 연 9%대 대출…케뱅·카뱅, 중금리 핑계 이자 높여
서비스 혁신성 줄자 마케팅·금리혜택 등 부수업무에 급급
2022-01-06 06:00:00 2022-01-06 06: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인터넷은행들이 포용과 혁신을 잃고 고금리 이자 장사에만 매몰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프라인 영업점이 없어 몸집이 더 작고, 가계대출에 편중된 반쪽짜리 영업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높은 영업마진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이달 1일부터 신용대출을 재개했다. 금리는 이날 기준 최저 연 3.31%, 한도는 최대 2억7000만원까지 신용대출이 가능하다고 알리고 있다. 하지만 실제 고객들이 접하고 있는 금리와 한도는 이와 다르다. 중금리 차주 기준(신용등급 3등급·KCB 820점 이상)을 갓 넘은 한 고객이 토스뱅크에서 신용대출을 조회하자 금리는 연 9.42%, 한도는 4500만원으로 제시됐다. 신용점수 950점 이상 고신용 차주에게는 연 9.14% 금리와 5000만원 한도가 안내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비슷하다. 정부 규제로 고신용 대출을 일부 중단하면서까지 중금리대출 비중을 늘리고 있지만, 취급 금리는 시중은행보다 높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12월 중순 기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취급한 신용점수 701~800점대 금리는 각각 6.69%, 6.80%다. 같은 기간 제주은행과 우리은행이 4% 초반대 금리를 취급하는 등 17개 은행 중 9, 10번째로 높은 금리를 제공했다. 출범시 대안 신용평가모형(CSS)을 도입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시장을 확대하겠다 공언했으나, 6년째 말 뿐이다.   
 
여기다 중금리대출 취급을 집중을 이유로 고신용자 금리는 작년 1~10월까지 평균 0.63%p 높였다. 카카오뱅크는 신용점수 870점 이상 차주에게 올 1월 연 2.77% 수준으로 신용대출을 판매했는데, 올 10월에는 금리를 0.79%p 올려 연 3.56%으로 취급했다. 케이뱅크도 이 기간동안 신용대출 금리를 0.48%p 인상했다. 바쁜 직장인이 특히 대출을 위해 인터넷은행을 자주 찾았는데, 최근 만기를 갱신한 이들 사이에선 체감 이자 상승폭이 100%에 달할 정도라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터넷은행 한 관계자는 "전체 대출에서 중금리대출을 취급하는 비중이 높아 3등급 이상 취급 비중이 많은 시중은행과의 단순금리 비교는 무리"라며 "타 금융권에서 대환하는 비중도 있어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초창기 이들이 보여줬던 혁신성도 최근 들어 퇴색하고 있다. 새로운 서비스 시도보다 고객 유입에만 급해지면서 마케팅 성격만 키우고 있어서다. 카카오뱅크는 조만간 '파트너 적금'을 선보인다. 일정 적금 회차 납입에 성공하면 파트너사의 쿠폰, 캐시백 등을 추가 제공하는 것으로 26주라는 짧은 적금 기간으로 짠테크 효과를 내는 상품에서 제휴 마케팅 요소만 강화한 서비스다.  
 
지난해 아파트담보대출 등 시장을 자극할 신상품을 내놓기도 했던 케이뱅크는 최근엔 타행과의 금리 경쟁에만 바쁘다. 토스뱅크가 2억7000만원의 한도의 신용상품을 내놓자 이날 2억5000만원으로 한도를 증액했고, 전달에는 예금 금리도 2%대로 올려 수준을 같게 했다. 토스뱅크는 아예 토스앱 내에 서비스를 구축하면서 기존 고객을 끌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업 면허를 받기가 어려운 이유에서 사업권만 가지고도 유가증권시장 안팎에서 수조원의 가치를 평가 받는다"며 "현재까지는 인터넷은행이 기존 플랫폼에 편승해 성장했다는 평가가 다수"라고 귀띔했다. 
 
인터넷은행들이 포용과 혁신을 잃고 고금리 이자 장사에만 매몰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 오른쪽부터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로고. 사진/각사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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