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200만 시간 자동화 시동거는 기업은행
업무수행 방식 개편…직원들 생산성 높은 업무 집중
1년새 직원수 323명 확대 등 관리비는 되레 증가
2021-12-28 16:57:19 2021-12-28 16:57:19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기업은행이 200만 시간의 업무시간을 줄이는 효율화 작업을 추진한다. 직원들을 생산성 높은 영역에 집중토록 개선하겠다는 것이나, 다른 은행들과는 반대로 몸집이 계속 불어나고 있어 관리비 부담은 되레 커지는 양상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본점과 영업점 등 전행 업무자동화 200만 시간 추진을 위한 외부사업자 컨설팅에 들어갔다. 4개월간 △자동화 대상 선별 자동화 대상 설정 △업무프로세스 상세설계 구현 △로드맵 작성 등의 절차를 마련할 예정이다. 관련 비용에만 약 10억원을 책정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직원이 더욱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는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 전행적인 업무 자동화 추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통해 완성도 높은 업무 프로세스 분석 및 자동화 대상 발굴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업은행은 올해부터 직원들의 업무 과중을 줄이기 위해 조직문화, 업무수행 방식 개편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번 효율화 방안도 이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2월1일부터는 영업점과 본점 직원들의 근무복장을 자율화하기도 했다. 직전 하반기 정기인사에서는 40대 지점장, 공모점포장 발탁, 밀레니얼 세대 팀장(39~42세) 승진을 단행했다. 이미 로봇자동화프로세스(RPA)도 상당부분 진척을 이뤄 내년까지 새로운 200개 업무 프로세스가 자동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성과도 뒤따라 1인당 생산성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2억7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억9400만원 대비 1300만원 증가했다. 주요 은행들 중 하나은행 다음으로 생산성이 높다. 
 
다만 다른 은행과 달리 계속해 몸집이 불어나고 있는 점은 고민거리로 자리하는 모양새다. 은행들의 업무 효율화 작업은 자동화에 더해 인력 감축, 영업망 축소, 직원 재교육 등 다방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실시되고 있어서다. 일례로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은 지난해 3분기 이후 국내 영업점수를 184곳, 직원은 2313명 줄였다. 같은 기간 기업은행은 영업점수는 2곳 늘린 데다 직원수는 323명 불어났다. 
 
계속해 대규모 인력 감축을 시도하고 있는 업권 분위기와도 동떨어져 있다. 지난 6월 기준 기업은행의 임금피크제 대상자는 1000명 수준으로 전체 직원(1만3622명)의 7.34%가 대상으로 추산된다. 시중은행들은 3040대 과·차장급까지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이는 시중은행 대비 희망퇴직 처우가 낮아 유인효과가 적은 탓으로 분석된다. 국책은행의 희망퇴직금은 기획재정부 지침에 따라 정년까지 남았을 때 받을 수 있는 돈의 45%만을 지급토록 돼 있다. 시중은행은 희망퇴직시 최대36개월치 평균임금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7년간 희망퇴직이 없었는데, 상대적 인사적체는 해묵은 과제가 된지 오래다.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기업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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