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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닷컴이 뽑은 올해 키워드…“보복소비·콘텐츠·인프라”
보복소비 겨냥해 콘텐츠 키우고 인프라 강화
2021-12-28 08:48:24 2021-12-28 09:05:33
/SSG닷컴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SSG닷컴이 올해 이커머스 업계의 주요 키워드를 ‘보복소비’와 ‘콘텐츠’, ‘인프라’의 세 가지로 압축했다. 
 
SSG닷컴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라 주요 키워드를 이같이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소비 트렌드의 큰 축은 역시 ‘비대면’이었지만 인기를 끈 상품 카테고리가 확연하게 달라졌다. 온라인 장보기에 집중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보복소비로 패션, 뷰티, 여행 상품 카테고리가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등장했으며, 늘어난 온라인 쇼핑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프라 강화 경쟁도 치열했다.

"해외 못 가는데 명품 사고 골프라도"…보복 소비 폭발
 
코로나19 상황 장기화로 명품, 호캉스, 골프 등으로 수요가 집중됐다. 명품 소비 증가 추세는 올해도 계속됐다. 올해 11월까지 SSG닷컴 명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여성 의류와 쥬얼리가 각각 102%, 59% 올랐고, 아동복 매출도 76%나 증가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SSG닷컴은 지난 9월 명품 디지털 보증서 ‘SSG 개런티’를 도입했다. 출시 첫 달 SSG닷컴 명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보다 60% 증가하는 등 고객 반응이 좋았다.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호캉스’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SSG닷컴에서 국내 호텔 매출은 지난해보다 260%, 국내선 항공권은 160% 증가했다.
 
SSG닷컴에서 골프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으며, 특히 여성 골프의류 규모가 100% 넘게 증가하며 전체 신장률을 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콘텐츠 차별화 경쟁…‘인포리테일’로 승부
 
지난해 유명 인플루언서나 연예인이 등장하는 라이브방송이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에는 이들이 나오는 자체 제작 영상을 선보이며 ‘콘텐츠 커머스’의 영역을 확장했다.
 
SSG닷컴도 올해 정보를 뜻하는 ‘인포메이션’과 유통의 ‘리테일’을 합친 ‘인포리테일’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매출 상승을 유도했다. 할인 혜택이나 특정 상품을 거부감 없이 전달하기 위해 스토리를 입히고, ‘온라인 문화센터’처럼 해당 분야 전문가가 출연해 고객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영상을 만들었다.
 
그 결과 SSG닷컴 공식 유튜브 구독자는 연초 대비 30% 늘었고,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도 20% 증가했다. 이 밖에도 장항준 감독이 출연한 예능형 콘텐츠 ‘연쇄할인마 하루살이 짱상무’, 영화 못지않은 광고 캠페인 ‘공공대작전’도 화제를 모았다.

물류 효율 높이고 개발자 모시기 심혈…인프라 경쟁 가열 
 
늘어난 온라인 쇼핑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각 업체 간 ‘인프라’ 경쟁도 가속화됐다. 새벽배송, 당일배송이 보편화하면서 물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전국 단위 배송 거점 구축과 함께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IT 개발자 채용에 관심이 쏠렸다.
 
SSG닷컴도 올해 하루 3천 건 이상 배송을 처리하는 대형 PP센터를 늘리며 전국 온라인 장보기 당일배송 물량을 주문 건수 기준으로 하루 15만 건까지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내년까지 30곳, 2025년까지 70곳 이상 대형 PP센터를 만들어 최대 36만 건까지 배송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 밖에 주요 도시 위주로 쓱배송 완료 시간대를 18시 이후 자정 전까지 늘리는 한편, 새벽배송 권역도 수도권에서 충청권까지 확대했다. 투자를 통해 비식품까지 익일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SSG닷컴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개발자 직군 채용 전형을 진행하고, 스톡옵션 제도도 올해 처음 도입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올해는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군을 강화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며 “내년에도 고객 관점에서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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