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윤석열 끝없는 설화에 홍준표조차 "이젠 모르겠다"
국민의힘 게시판도 시끌…피로감에 위기감까지
2021-12-23 17:15:49 2021-12-23 21:29:30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끝없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설화에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은 "이젠 나도 모르겠다"며 자포자기하는 듯한 심정을 밝혔다.
 
윤 후보는 23일 순천에서 열린 전남 선대위 출범식에서 "80년대 민주화운동이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따라 한 운동이 아니고, 외국에서 수입한 이념에 사로잡혀 민주화운동을 한 분들과 같은 길을 걸은 것"이라고 민주화운동을 폄하해 논란을 낳았다. 윤 후보는 여기에서 그치질 않고 "민주당에는 들어갈 수 없어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지만"이라고 밝혀 파장을 예고했다. 앞서 전날 전북대학생들과의 타운홀미팅에서는 "극빈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부터 '전두환 미화' 등 갖은 설화에 휩싸이면서 '1일 1망언'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케 했다. 대선이 불과 76일 앞으로 다가온 촉박한 상황에서 윤 후보의 설화가 그치질 않자 국민의힘 당 게시판에는 피로감을 호소하는 글들로 넘쳐났다. 대선에 대한 위기감도 배가됐다. 
 
홍 의원도 자포자기의 심정을 내비쳤다. 그는 자신의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에 윤 후보가 가난한 사람들은 자유를 모른다고 말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정신나간 소리"라고 답했다. 또 '후보라는 사람이 계속 망언을 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읽은 뒤 해당 글 아래에 "나도 모르겠어요, 이젠"이라는 답으로 자신의 답답한 심정을 갈음했다. 
 
문제는 윤 후보의 망언 논란이 '진행형'이라는 데 있다. 그의 실언은 계보를 이을 정도다. 주120시간 노동을 시작으로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이라도 먹어야 한다", "메이저 언론만 문제 제기해야", "주택청약 통장을 모르면 거의 치매 환자", "호남분들도 전두환이 정치를 잘했다고 한다", "식용 개라고 하는 것은 따로 키우지 않나" 등 그 끝이 없다.
 
윤 후보는 이날 전남 광양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아니라 말의 취지로 앞뒤를 봐야 한다"며 "학생들과 편하게 다양한 이야기들을 하고 학생들을 이해시키는 과정에서 (한 말들을)앞뒤 잘라서 말하면 왜곡도 그런 왜곡이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장성철 정치평론가는 <뉴스토마토>와의 전화통화에서 "후보가 자꾸 실수를 하면 같은 진영에 있는 사람들이 위축되고 창피함을 느낀다. 결국 적극적으로 후보를 옹호하거나 방어하지 못한다"며 "(윤 후보는)애드립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로 A4용지만 보고 말하도록 해서 실수를 줄여나가고 정제된 말로 망언 논란을 돌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망언 논란이 23일 정치적 피로감과 자포자기로 이어졌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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