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강화’ 협찬사도 손절, 방송 중단 청원 첫날 20만명
2021-12-20 12:12:01 2021-12-20 12:12:01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JTBC 새 주말 드라마 설강화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설강화방영을 중단해 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게시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답변 기준 인원 2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3월 역사왜곡 논란으로 방송 2회 만에 폐지된 조선구마사보다 빠른 속도다.
 
몇몇 시청자들은 협찬 및 제작 지원 리스트를 공유하며 불매 운동을 독려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드라마 제작 지원에 참여한 협찬사들의 손절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협찬사들이 홈페이지에 협찬을 해서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올리거나 제품 철회를 요청하고 있다.
 
드라마에 가구를 협찬한 한 협찬사는 협찬 담당 기획사로부터 협찬 요청을 받았을 당시 해당 드라마 대본에 대한 자세한 사전 고지를 받은 바 없었다고 해명을 했다. 또한 금전적인 이득과 협찬이 없었으며 가구 협찬 관련 사항을 삭제 요청했으나 사전제작 드라마라는 점에서 100% 제품 철회가 불가능해 최소한 노출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20일 오전까지 심의 요청 민원이 450건 이상이 접수됐다. 이에 방심위는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설강화에 대한 심의 검토에 나섰다.
 
설강화는 올해 3월 시놉시스 일부가 유출되면서 남자 주인공이 운동권인 척 하는 간첩으로 설정된 점, 또 다른 남자주인공이 안기부 팀장이지만 정의롭고 대쪽 같은 인물이라고 소개된 점 등이 문제가 되면서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또한 여주인공 영초라는 이름이 영초언니로 유명한 민주화 운동가 천영초의 이름을 딴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JTBC 측은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 현재의 논란은 유출된 미완성 시놉시스와 캐릭터 소개 글 일부의 조합으로 구성된 단편적인 정보에서 비롯됐고, 파편화된 정보에 의혹이 더해져 사실이 아닌 내용이 사실로 포장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조현탁 감독 역시 제작발표회 당시 창작자들이 작품에 임할 때 최선을 다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만든다. '설강화' 1987년을 배경으로 하지만 군부정권이라는 것 외에 모두 가상의 인물, 가상의 배경이다. 청춘 남녀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기 위한 설정이고, 그 안에서 저희들만의 리얼리티와 이야기를 소신껏 만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첫 회 방송에서 남자주인공 수호(정해인 분)는 여당 측 대표 브레인인 인물에게 접근해 간첩 행위를 했다. 또한 수호가 간첩인 줄 모른 채 시위하다 쫓기는 줄 알고 영로(지수 분)가 도와주면서 두 사람의 로맨스가 시작됐다.
 
설강화측은 시청자들의 부정적인 의견을 의식한 듯 시청자들의 의견 창구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출연자분들을 욕설, 비방, 악성 댓글에서 보호하고자 방송국과 협의 하에 TALK이 비공개로 전환됐다"며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톡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역시 드라마 방영 직후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왔지만 글 작성자와 제작진만 제목과 본문 내용을 확인 할 수 있도록 비공개 글 작성 설정으로만 제한됐다.
 
 
설강화 역사왜곡 논란. 사진/JTBC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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