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부인 '허위경력'에 아들 '불법도박'…여야 '막장 대선'
"이재명·윤석열 둘 다 0선, 대선판에 올라와 검증 받고 있어…국민적 피로감 한계"
2021-12-16 17:51:33 2021-12-16 20:49:24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선이 막장 대선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경력 논란에 휘청이는 사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아들의 불법도박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조선일보는 16일 오전 이 후보 아들의 불법도박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4시간여 만에 입장문을 내고 "언론보도에 나온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서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빠르게 사실을 인정, 사과했다. 이 후보의 아들 동호씨도 뒤이어 입장문을 내고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 입고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며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해 책임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고 머리 숙였다
 
이 후보는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재차 사죄의 뜻을 밝히며 "형사 처벌 사유가 된다면 선택의 여지 없이 책임지겠다. 어떠한 책임이라도 지겠다"고 말했다. 또 "국가 운명을 책임지는 사람을 국민이 검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족에게는 안타까운 일이라도 무한검증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족에 대한 '무한검증'은 윤 후보의 부인 김씨를 겨냥한 발언이기도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사진/뉴시스
 
윤 후보도 부인의 허위이력 논란에 계속해서 진통을 겪고 있다. 김씨는 지난 14일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기재한 이력이 허위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다. 그것도 죄라면 죄",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 등 정제되지 않은 해명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쥴리' 의혹부터 성형설까지 퍼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윤 후보는 이날 공식사과 요구에 대해 "오래된 일이라 진상 확인에 시간이 좀 걸린다"면서 사실관계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공세의 빌미라도 준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조금 더 확인해보겠다. 하여튼 국민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 아들의 경우 성적 발언 등 문제가 되는 게시글들이 상당수 있어 당장 이 후보의 형수 욕설까지 소환하고 있다. 윤 후보 부인의 허위경력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코너로 몰아넣은 표창장 위조에 빗대 검찰력이 총동원돼야 한다는 반격에 처했다. 당시 검찰총장은 윤 후보였다. 그러면서 자당 대선후보를 엄호해야 할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사진/국민의힘 제공
 
양측은 일단 상대 후보의 문제점을 부각하면서 시선 돌리기에 나섰다. 윤건영 민주당 선대위 정무실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김씨가 허위경력 의혹에 사과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개 사과 버전 2와 같이 억지로 사과를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했다. 반면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의 사과 방식을 보면 '모녀 살인사건'을 데이트 폭력사건으로 둔갑시켜 사과한 일이 오버랩 된다"고 했다. '불법도박'이란 용어를 뺀 것에 대한 지적이었다. 
 
장성철 정치평론가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국회 경험이 없는 0선 정치인으로, 정치권에서 검증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다"며 "검증받은 사람들이 대선후보로 올라와야 되는데, 대선판에 올라와서 검증을 받으니까 국민들의 비호감도는 더 높아지고 뽑을 사람이 없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렇게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또한 정책적으로 문제가 많은 후보들은 처음"이라며 "언제까지 대선후보들의 말실수와 부적절한 행동, 과거 잘못했던 일들에 대해 지켜봐야 하는지 국민들의 인내가 한계에 올 수도 있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사진/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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