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김건희 돌발행동은 '예고된 악재'…"선대위 관리 필요"
김건희, 제어없이 돌발행동…선대위, 내용도 모른채 사고수습만
뒤늦게 '관리 필요성' 공감대…윤석열, 김건희 감싸기에 몰두
2021-12-15 14:49:54 2021-12-15 20:55:40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돌발행동은 '예고된 악재'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선대위 내에서는 김씨 이름을 언급하는 자체가 금기로 통했다. 당연히 선대위에서 김씨를 제어하는 통로도 없었다. 이런 까닭에 김씨가 개별적으로 언론과 접촉해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해명을 내놓거나, 그 해명이 또 다른 거짓 논란을 낳아도 선대위에서 손을 놓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번 김씨의 돌발 인터뷰도 사전에 선대위와 교감 없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두문불출하던 김씨는 인터뷰 과정에서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격정적으로 토로했다. 때때로 격분하거나 상대진영으로부터 공격거리 소재가 될 수 있는 발언들도 쏟아냈다. 언론이 이를 앞다퉈 보도하자 선대위는 해명에 진땀을 흘리며 김씨를 엄호하기에 바빴다. 윤 후보의 '전두환 미화' 발언 당시 '개 사과' 사진에 김씨가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누구 하나 문제제기를 하지 못한 것과 유사한 패턴이다.
 
더팩트가 보도한 김건희씨 모습 캡처
 
"인터뷰 아무도 몰랐다…관리 필요하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15일 한 라디오에서 "캠프에서도 인터뷰한 걸 몰랐다.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사실 선대위가 공식 발족하고서도 아무도 그에 대해서 챙기지 못했고 메시지 관리 등을 할 필요가 없었던 것은 (김씨의)공식 활동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지금부터 메시지 관리라든가 모든 선대위의 관할 범위에 포함시켜 함께 관리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에도 "(김씨가)감정 관리가 안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내가 이렇게 억울하고 속상한데 할 말이 많은데 그 점을 좀 호소하고 싶다 해서 편하게 전화를 받아서 이야기하는 것이 사실관계 확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윤 후보에게 도움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선대위 차원에서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대위 한 관계자는 "후보 부인이 지금까지 안 나온 것 자체가 비정상적"이라며 "공식 석상에 내보내려면 어느 시점, 어떤 이벤트로 등장시킬지 캠프 내 고민이 있어야 하는데, (김씨는)'내가 뭘 그렇게까지 잘못했냐'라며 도저히 관리가 안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가감 없이 막 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사고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이번 건도 관리 영역을 벗어난 예견된 사고다. 빨리 공식적으로 선대위가 관리를 해야 한다"고 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연일 김씨 문제로 당이 떠들썩하자 "대통령을 뽑는 거지, 대통령 부인을 뽑는 게 아니다"면서도 등판 시점 등에 대해 "(선대위 차원에서)나름대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사진/국민의힘 제공
 
김건희 감싸는 윤석열, 혼선만 키운다 
 
윤 후보가 아내를 적극 감싸면서 김씨에 대한 선대위 통제가 멀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배우자와 관련해 여러 의혹이 나온다'는 질문을 받자 "여러분들 가까운 사람 중에 대학 관계자 있으면 한 번 물어봐라. 시간강사를 어떻게 채용하는지"라고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권성동 사무총장이 윤 후보를 저지하면서 "나중에 그건(얘기하겠다)"이라며 기자들 질문을 막았으나, 도리어 윤 후보는 "겸임교수라는 건 시간강사다. 무슨 채용 비리 이러는데, 이런 자료 보고 뽑는 게 아니다. 그 현실을 좀 잘 보시라"며 "저쪽(민주당)에서 떠드는 거 듣기만 하지 마시고"라고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선대위는 일단 윤 후보의 의중을 감안해 김씨를 엄호하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다만, 아무 내용도 모른 채 사고 수습에만 매달리다 보니 되레 잘못된 정보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관계자들로부터 나온다. 김재원 최고위원조차 김씨의 허위경력 기재에 대해 "착오든 부주의든 그런 수준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모호한 해명을 내놨고, 김경진 상임공보특보단장은 "배우자의 기억력 부분도 이해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시간과 기억 탓을 했다.
 
이런 가운데 김씨는 또 다른 언론 인터뷰에서 "언제 등판해야 할지 알려 달라. 자신 있으니까"라고 했다. 공개 행보 방식에 대해선 "가식적으로 남편 따라다니는 거 싫다. 봉사하고 싶다"고도 했다. 
 
한편 안민석 민주당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이어 2013년 안양대에 제출한 이력서에서도 수상 경력 등을 거짓으로 기재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부인 김건희씨.사진/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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