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내일 바이든 주최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
청 "중·러도 이해"… 미국,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동참 압박 가능성
입력 : 2021-12-08 18:12:01 수정 : 2021-12-08 18:12:0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중국과 러시아 견제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우방국 정상들을 소집한 회의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참석 자체가 이들 국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에서는 회의 참석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8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틀간 화상으로 개최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9일 일정에 참석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9일과 10일에 걸쳐 화상으로 개최될 예정"이라며 "바이든 대통령 주최로 권위주의에 대한 방어, 부패 척결, 인권 존중의 증진이라는 3대 의제 하에 진행하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공식 환영식에 도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견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중국에 대한 제재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외신들의 전망이 제기되고 있고, 인권을 고리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압박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전 세계 100여 개국이 참여하는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에 아시아 지역의 민주주의 선도 국가인 우리나라가 참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중국이나 러시아 측도 기본적으로 우리나라가 이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9일 본회의 첫 세션 발언자로 나서 한국의 역동적인 민주화 과정과 인권 증진의 성과를 소개하며 이를 공유하고, 국제사회 민주주의 증진을 위한 한국의 기여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다만 중국과 관련한 인권 문제나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등 민감한 사안은 직접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이번 회의 참석은 우리나라의 역동적인 민주화 과정을 재조명하면서 아시아 지역 내 대표적인 민주주의 국가로서 우리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민주주의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전 세계 민주주의의 증진을 위한 기여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자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박주용

꾸미지 않은 뉴스를 보여드리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