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한국타이어, 형제의 난에 노사갈등까지 '내홍' 언제 끝날까
지난달 24일부터 대전·금산공장 총파업
현재까지 8차례 교섭…합의안 도출 못해
오너 일가 경영권 분쟁도 '현재 진행형'
입력 : 2021-12-08 16:20:37 수정 : 2021-12-08 17:41:29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161390)지의 창사 이래 첫 국내 공장 총파업이 15일째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국내 타이어업계 1위 업체로 형제 간 경영권 분쟁에 노사 갈등까지 더해 내홍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노사는 지난 8월부터 3개월 간 8차례 교섭에 임했으나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지난달 30일에 열린 임단협 교섭을 마지막으로 추가 교섭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가 지난달 24일 오후 대전공장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한국타이어 노조 파업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한국타이어의 총파업은 1962년 노조 설립 후 59년 만에 처음이다.
 
노조 측은 최근 5년간 임금 인상률이 2~3%대였으며 지난해 임금은 동결된 만큼 올해는 임금을 10.6%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의 제시안은 5.2%에 호봉 승급분을 포함하면 6% 수준 인상과 성과급 500만원을 제시했다.
 
한국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인상안 외에도 성과급 명확화, 임금피크제 폐지, '협의' 문구를 '합의' 문구로 대체하는 등의 요구를 했으나 합의된 부분이 하나도 없어 결렬을 선언했다"며 "조합원들이 쌓여있던 게 폭발한 상황으로 양보할 마음이 없으며 이대로 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타이어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도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 '형제의 난'을 거치면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장이 현재 차기 그룹 회장으로 확실시된 상황이나 성년 후견 심판 등이 남아있어서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은 지난해 6월 지분 전량을 차남인 조현범 사장에 넘긴 바 있다. 조 사장은 지난해 6월 아버지 조 회장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서 지분율을 42.03%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3분기 기준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과 장남 조현식 부회장, 차녀 조희원씨 지분을 모두 더해도 30.35%에 불과해 조 사장 체제가 굳건한 상황이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 ⓒ한국타이어
 
이에 대해 조 이사장은 조 회장이 건강하지 못한 상황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법원에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법원은 앞서 국립정신건강센터와 신촌세브란스병원, 아주대병원을 정신 감정 병원으로 지정했으나 해당 병원들이 이를 거절한 바 있다. 
 
최근 법원은 조 회장의 정신 감정을 의뢰할 병원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을 새로 지정했다. 진단 결과에 따라 기존 경영권 승계 결정이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분당서울대병원마저 감정을 거절한다면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타이어의 4분기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한국타이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928억원으로 전년대비 15.2%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3분기에도 영업이익 180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9.5% 감소한 바 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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