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가 띄운 화재보험 열풍
손보사들, '집콕족' 틈새시장 공략…새 먹거리 재물보장 확대
입력 : 2021-12-07 16:16:57 수정 : 2021-12-07 16:16:57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주택화재보험 영업에 고삐를 당기고 나섰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생활 트렌드가 변화하는 가운데, 일명 '집콕족'을 겨냥한 틈새시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000810)는 오는 10일까지 주택화재보험 신상품을 판매한 설계사들에게 2만원 이상 계약 건당 특정 식료품을 무제한으로 지급키로 했다. 지난 1일 출시한 주택화재보험은 화재로 인한 손해 및 잔존물 제거 비용과 폐기물 처리 비용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고가의 가전제품에 대한 보장을 강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해상(001450)은 최근 주택화재보험에 새로운 담보를 대거 추가했다. △18대가전제품고장수리비용 △가재도구복구비용지원 △스프링쿨러누출손해 △층간소음피해 보장 등을 신설했다. 가전제품 수리비용은 컴퓨터, 안마의자, 커피머신, 전기레인지 등의 품목을 추가했다. 층간소음피해 위로금은 주간 57Db, 야간 52Db 초과시 지급한다.
 
DB손해보험(005830)도 새로운 담보를 신설한 주택화재보험을 선보였다. △간병인 사용입원일당 △주요정신질환진단비 △아낙필라시스쇼크진단비 등 사람을 보장하는 담보를 도입했다. △가재도구 재조달차액 △18대가전제품수리비용 △임시거주비 △층간소음피해위로금 등도 추가했다.
 
한화손해보험(000370)은 확정금리 2.25%를 적용하는 화재보험을 내놨다. 화재시 건물, 시설, 집기, 재고자산은 물론 급배수시설 누출손해를 보장한다. 음식물배상책임으로 배달음식도 1인당 1000만원, 1사고당 1억원 수준으로 보상한다.
 
손보사들이 주택화재보험 영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로 늘어난 집콕족을 공략하기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주거 공간의 역할이 확대한 영향을 반영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삼성화재의 경우 이달 상품 출시 3일만에 200건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포화된 인보험 시장을 넘어 재물보험의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기회로 삼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손보사들은 부채부담이 증가하는 새국제회계기준(IFRS17)을 1년여 앞두고 장기보장성 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거주 시간이 늘어나면서 주택화재보험의 담보들도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라인업을 갖추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일환으로 손보 정통 영역인 재물보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거주시간이 늘어나면서 손해보험사들이 주택화재보험 영업에 고삐를 당기고 나섰다. 사진은 소방관들이 5일 강원 춘천시 한 목조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 모습. 사진/춘천소방서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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