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태양광 난항 딛고 '투트랙 전략'…양충모 청장 "그린뉴딜·신산업 중심지 총력"
"새만금, 4차 산업혁명 전지 기지·세계적 명소로"
그린 에너지 종합실증시설·그린수소 생산 기반도 구축
"과감한 정책·제도 지원, 지자체 협력 뒷받침돼야"
입력 : 2021-12-07 06:00:00 수정 : 2021-12-07 11:03:03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조류 배설물이 쌓인 수상 태양광 시설로 한차례 홍역을 앓은 새만금개발청이 난항을 딛고 그린뉴딜·신산업 중심지의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특히 새만금 지역 내 3GW의 재생 에너지 생산 단지를 조성하고, 그린 에너지 종합 실증시설·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새만금개발청은 내년 3월까지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단 지정을 거쳐 직접거래 방식의 RE100 전력구매계약 선도사업을 추진한다.
 
7일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은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만금 사업의 최우선 가치를 '그린뉴딜과 신산업의 중심지'라고 칭했다. 새만금을 국내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4차 산업혁명의 전진 기지이자, 재생 에너지, 그린 모빌리티 등 신산업과 연계한 미래형 관광산업을 육성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해 나간다는 각오다.
 
정부 역시 새만금을 신재생 에너지 메카로 조성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지만, 이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다. 최근 일대 수상태양광 시설에 조류 배설물이 쌓이면서 신재생 에너지 자체에 대한 우려도 더욱 커졌다.
 
이에 대해 새만금개발청은 조류 배설물이 쌓인 수상태양광 시설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에서 수상태양광 설치 시 예상되는 문제점 및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실증 모델로 설치한 시설(100kW)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류 방지 펜스를 설치하고 조류 이전을 위한 장비를 설치하는 등 환경 관계 기관과 협의 과정을 거친다는 방침이다. 또 패널은 고압 분무기 등을 통해 친환경적으로 세척·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충모 청장은 "현재 새만금 지역 내 3GW의 재생 에너지 생산 단지를 조성하고, 그린 에너지 종합 실증시설 및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기반을 구축 중"이라며 "새만금청 소관인 2.6GW에 대해 새만금 지역의 전력망 보강 일정을 감안, 1단계 1.7GW, 2단계 0.9GW로 나눠 내년부터 단계적 발전 개시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년 3월까지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단 지정을 거쳐 직접거래 방식의 RE100 전력구매계약 선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이 7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새만금 사업의 최우선 가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새만금개발청
 
새만금은 세계 최장 방조제의 내부 공간에 그린뉴딜, 첨단산업, 복합관광, 농생명이 어우러진 새로운 글로벌 도시를 만드는 대한민국의 대표 개발 프로젝트다. 개발면적은 총 409㎢로, 서울의 3분의 2, 미국 뉴욕 맨해튼의 5배, 프랑스 파리의 4배에 달하는 매우 넓은 지역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새만금 사업을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할 만큼 일대에 속도감 있는 개발을 요구해왔다. 새만금 사업은 국책 사업이면서도 전라북도 지역에서 추진되는 특수성이 가미돼 지역과 끊임없는 소통을 필요로 하는 복잡한 사업이다.
 
양충모 청장은 새만금 사업이 궁극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정부의 과감하고 지속적인 정책·제도 지원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를 잘 활용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지역민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새만금을 기업 투자가 활성화되고 사람들이 모이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새만금 사업이 지역을 넘어 국가의 미래를 담당할 국책사업이라는 인식하에 다른 지역보다 과감하고 차별성 있는 정책적, 제도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광활한 땅에 새로운 미래도시를 만드는 사업인 만큼, 시대를 앞서가는 상상력과 시기를 놓치지 않는 추진력, 그리고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한 다양한 구성원들의 지혜와 역량이 결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공공주도 매립', '물류 교통망 조기 구축' 등을 전략화했다"며 "공공주도 매립은 지난 2018년 '새만금개발공사'를 설립해 스마트 수변도시를 본격 개발하고 있고, 항만경제특구와 그린수소복합단지 등 후속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항, 철도, 항만을 잇는 '트라이포트' 개념의 물류 교통망 조기 구축을 위해서 신공항 예타 면제, 신항만 부두 2선석 재정사업 전환 등 대규모 기반시설을 국가가 선도적으로 추진해 민간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새만금 용지 조성 사업은 전체 개발면적(291㎢)의 43%인 125㎢가 진행 중이다. 2단계가 종료되는 2030년까지는 78%인 227㎢가 개발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양 청장은 "정부는 새만금 내부개발을 가속화하고 민간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공공주도 매립사업 추진, 기반시설 조기 확충, 장기임대용지 공급, 세제감면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내부를 연결하는 십자형도로 중 동서도로는 작년 11월 개통했고, 남북도로는 2023년 8월 세계잼버리대회 개최 전에 개통할 예정이다.
 
또 "새만금의 랜드마크인 수변도시와 복합개발용지, 관광레저용지를 연결해 내부개발을 촉진하고, 중심권역 개발을 활성화할 지역 간 연결도로 건설 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양 청장은 부처 간은 물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지자체와의 조율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적극적이고 진정성 있는 소통이 주요하다. 이해관계와 갈등에 대한 상황 파악을 토대로, 합리적 대안과 원칙 아래 뜻을 모으면 상생의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본다"며 "실례로 우리 청은 재생 에너지 사업과 관련한 지자체 간 갈등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소통을 해왔고, 지난 6월 지자체와 재생 에너지사업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끝으로 "언제나 열정을 갖고 최고의 가치를 추구하며, 직원을 사랑하고 신나게 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인간미 넘치는 수장, 밖으로는 '그린뉴딜 글로벌 신산업의 중심지, 새만금'의 미래 항로를 안내한 혜안의 나침반을 지녔던 새만금호 선장으로 기억되고 싶은 바람이 있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프로필
△1963년 전북 남원생 △연세대 경제학과 학사 △서울대 행정학과 석사 △미국 듀크대 공공정책학 석사 △2013년 11월 새만금개발청 기획조정관 △2014년 10월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2016년 3월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 성장전략정책관 △2017년 9월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2018년 10월 기획재정부 예산실 경제예산심의관 △2020년 1월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 △2020년 8월 15일 새만금개발청청장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이 7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새만금 지역 개발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새만금개발청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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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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