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윤석열 "대한민국 확 바꾸겠다"…홍준표·유승민은 여전히 부재(종합)
"지겹도록 역겨운 부패 무능, 반드시 정권교체"…행사 내내 2030 전면 배치해 눈길
입력 : 2021-12-06 18:29:09 수정 : 2021-12-06 22:08:16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1시간가량 진행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은 코로나19로 시민들이 참석하진 못했지만 함성으로 가득했다. 윤석열 후보와 당 지도부는 물론, 참석 의원들은 일제히 당의 상징색인 빨간색 목도리를 착용하고 정권재창출을 향한 결의를 다졌다. 특히 2030 청년들을 행사 전면에 배치, 대선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청년표심을 자극했다. 
 
국민의힘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경기장 케이스포(KSPO)돔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열었다. '윤석열이 확 바꾸겠습니다'라는 무대 구호가 눈길을 끌었다. 행사의 시작과 끝은 청년이었다. 국민의힘 대학생위원들 중 행사 참석을 희망한 60여명의 청년이 참여했다. 무대에 오른 윤 후보 뒤로 청년들이 앉았으며, 행사 중간에는 '헤이 마마'나 '오징어 게임' 주제곡이 나왔고, 윤 후보는 댄서들과 춤을 추기도 했다.  
 
윤석열 ''확 바꾸겠다"…승리기원 퍼포먼스·2030 시민연설·AI 윤석열 등 볼거리
 
윤 후보는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민주당에 대한 비판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민주당 정부는 코로나 중환자 병실을 늘리는 데 써야 할 돈을, 오로지 표를 더 얻기 위해 전 국민에게 무분별하게 뿌려댔다"며 "서민의 잠자리를 추운 거리로 내팽개치고, 부패 기득권의 사익을 챙기는 민주당 정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냐"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지긋지긋한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면서 "지겹도록 역겨운 위선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고 정권교체를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꿈꾸는 대한민국을 '기본이 탄탄한 나라'임을 강조했다. 출마선언 때 꺼내들었던 공정과 상식도 강조했다. 윤 후보는 "국가를 위한 국민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국가가 돼야 한다"며 "공정이 상식이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하는 윤석열표 공정으로 나라의 기본을 탄탄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양질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경제성장률 제고 △튼튼한 복지와 사회안전망 체계의 확립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과거 소수로 구성된 외부 캠프가 선거운동의 중심이었지만, 이러한 관행을 완전히 타파하고 당 선대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렵사리 원톱으로 선임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윤 후보가 "대한민국을 확 바꾸겠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좌중에서는 "윤석열"을 연호하며 환호가 쏟아졌다. 윤 후보는 "저와 함께 우리 당과 대한민국을 확 바꾸자"며 "내년 3월9일 대통령 선거를 위대한 우리 국민의 승리로 만들자"고 외쳤다. 참석자들은 재차 박수와 함성으로 연거푸 화답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행사는 청년들의 승리기원 퍼포먼스로 시작했다. 댄서들은 '솔직한 나, 내가 윤석열이다', '용감한 나, 내가 윤석열이지', '뭐든지 할 수 있는 나, 윤석열, '공정한 내가 윤석열이다', '배려할 줄 아는 나, 내가 윤석열이다'라며 모두가 윤석열임을 동작으로 보여줬고, 가장 마지막에 윤 후보가 등장했다. 
 
또 2030세대를 대표한 김민규씨와 백지원씨의 시민 연설이 이어졌다. 김씨는 2003년생으로 토론배틀 최연소 진출자이자 8강에 오른 바 있다. 김씨는 "남들은 우리를 불협화음이라고 조롱했지만, 우리는 끝내 그것이 작품임을 증명할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이겨온 방식이고 이번에도 그렇게 승리할 것"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정치권 최초로 만들어진 'AI(인공지능) 윤석열'을 영상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AI 윤석열을 통해 전국 구석구석 국민들을 찾아가겠다는 목표다. 대한민국의 새 미래와 도전을 상징한다는 의도로 윤 후보가 새 시대를 열어갈 정권교체의 적임자임을 드러냈다는 설명도 더해졌다. 
 
윤석열 후보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6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행사 마지막 순서에 윤석열 후보와 당 지도부, 참석의원들이 가수 김수철씨의 '젊은 그대'에 맞춰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김종인 "패거리와 이념 정치 퇴출할 것"…김병준 "새 자유주주 체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부동산 폭등,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자영업자 파탄 등 문재인정부의 실정을 열거하며 정권심판 민심을 자극했다. 그는 "이 정부 무능과 부패는 헤아질 수 없을 정도"라며 "민생은 절망의 늪에 빠졌는데 대통령은 오늘도 알맹이 없는 통계 수치만 자랑하는 중"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패거리 정치, 이념에 물든 구시대 정치를 퇴출시킬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실용적인 정부, 실력있는 정부가 국민의 소망"이라며 "국민이 추구하는 방향을 정의로운 대통령이 앞장서 정당을 초월하고 능력있는 관료와 전문가가 함께 국민 생계부터 챙겨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불행하게도 5년 간 문재인과 민주당 정부는 (자유주의의)정반대의 길을 걸었다"며 "민주라는 이름 하에 민주주의를 파괴했는데 (윤 후보는) 흔한 자유주의가 아니라 분배와 안전, 공정 담론이 살아 펄떡이는 새로운 자유주의와 이를 바탕으로 한 체제를 중심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는)정치 신인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정치권에서의 복잡한 이해관계에서 자유롭다"며 "어느 정권에서도 할 일을 묵묵히 했고 탄압 받을 때는 기회를 기다릴 줄 아는 우직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과거의 아픔을 딛고 성난 모습이 아닌 이성적이고 침착한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우리가 수권세력임을 널리 알리겠다"며 "꼭 승리해서 당원과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하나로 모인 이들에게 감격한 듯 지지연설 중간중간 손뼉을 쳤고, 고개를 끄덕였다. 행사 마지막 순서인 축하공연에서는 윤 후보를 비롯한 참석자 모두가 빨간색 목도리를 두 손 높이 들고 좌우로 흔들며 가수 김수철씨의 '젊은 그대' 음악에 맞춰 승리를 기원했다. 
 
다만, 원팀으로서의 행보는 부족했다.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행사에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서로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되지 않았다.
 
윤 후보는 출범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김 위원장 두 사람이 서로 인사도 안 했다'고 지적하자 "선입견을 갖고 보신 것 같다"며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어 "같이 일하는 사람끼리 다양한 이견을 갖더라도 정권교체라는 목표, 집권 후엔 국민 행복이라는 목표를 위해 원팀이 돼야 하고, 아마 조금씩 생각이 다르더라도 다 힘을 모아 더 시너지를 발휘해 잘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수습했다.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의 불참에 대해선 "두 캠프에 계셨던 실무자들이 많이 오셨다"며 "유 전 의원은 아직 뵙지 못했는데 조만간 찾아뵙고, 두 분께서도 밖에서 응원해 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행사장 밖에는 코로나19의 재확산세로 지지자들이 모이진 않았다. 그간 윤 후보 일정마다 보였던 '공정', '상식' 글자가 적힌 흰 풍선이나 손팻말, 현수막도 보이진 않았다. 경기장 주변으로 미리 설치된 폴리스 라인이 무색했다. 태극기 부대 일부 시민들이 참석해 태극기를 들고 윤 후보를 응원했다. 
 
윤석열 후보가 6일 출범식 이후 행사장을 떠나면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행사 전에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윤석열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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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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