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 빠진 롯데마트…이마트 전략 좇아 성과 낼까
리뉴얼·전문점으로 위기 돌파…인력 교체하고 신규 고객 유입 늘린다
입력 : 2021-12-02 16:34:12 수정 : 2021-12-02 16:34:12
롯데마트 리빙 전문 매장 '룸바이홈 랩(Lab)' 관련 이미지. 사진/롯데마트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실적 부진 만회를 위해 올해 들어 두 번의 희망퇴직을 시행한 롯데마트가 고강도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올해 정기 인사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가 폐점에서 리뉴얼로 전략을 수정한 뒤 가시적인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잠실점을 리뉴얼해 점포명을 '제타플렉스'로 바꿔 오는 23일 새로 문을 연다. 매장 2층에는 총 3000여개의 상품을 보유한 리빙 전문 매장인 '룸바이홈 랩(Lab)'을 선보인다. 320평 규모로 지난 10월 철수한 유니클로 잠실점의 공간에 들어선다. 최근 전문점과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을 육성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추후 가두점 진출까지 염두에 둔 결정이다. 롯데마트는 롬바이홈을 경쟁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리빙 브랜드 '자주'의 대항마로 육성할 계획이다.
 
제타플렉스 1층에는 와인숍 '보틀벙커'를 운영해 와인 4000여종과 와인 용품도 함께 판매한다. 와인 80여종을 시음할 수 있는 공간인 '테이스팅랩'을 갖췄으며, 이곳에서는 고급 빈티지부터 트렌디한 와인까지 시음해볼 수 있다. 롯데마트는 앞서 와인 카테고리를 키우기 위해 와인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프로젝트W'라는 전담팀을 구성했다. 
 
롯데마트가 리뉴얼로 전략을 선회한 데는 경쟁사 이마트(139480)가 톡톡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이마트는 리뉴얼한 이마트의 9개 점포의 올해 평균 매출 성장률이 26%를 기록했으며, 기세를 이어 올해 말까지 18개 점포를 리뉴얼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롯데마트는 2020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12개 점포를 철수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롯데마트의 올해 3분기 누적 총 매출은 4조79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줄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 성장률 7.6%를 기록한 이마트와는 대조적이다.
 
철수설이 돌았던 창고형 할인점인 '빅마켓'은 2023년까지 20개 이상 점포로 확대한다. 출점 지역은 경쟁사의 창고형 할인점이 출점하지 않은 미경합지역인 호남권과 창원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현재 2개만 남아 있는 빅마켓은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하지 못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한 자릿수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경쟁사 대비 낮은 성장세를 보여왔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매출이 연평균 23% 늘어나며 올해 처음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은평점에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마트의 몰리스펫샵과 유사한 반려동물 전문 매장 콜리올리를 선보였다. 
 
일각에서는 경쟁사의 매출 성장세를 따라 빈번한 전략 수정으로 중장기 전략 부재한 점을 롯데마트의 문제로 꼽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년간 수익성과 효율성 중심의 전문점 개편을 추진한 결과 일부 전문점 영업종료에도 불구하고 전문점 매출 규모는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실제로 2019년 86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마트의 전문점 영업이익은 2020년 346억원 적자, 올해는 3분기까지 78억 적자로 영업손실이 감소했으며 매출 역시 2019년 7962억원에서 2020년 9018억원, 올해 933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인력 교체를 위해 내년 초 트렌드에 빠르게 적응할 10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H&B 전문점 롭스의 프리미엄 버전인 롭스 플러스를 통해 롯데마트의 2030 신규고객 유입률을 25%에서 35%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형마트 3사의 매장 수는 이마트가 지난 3분기 기준 158개(트레이더스 포함)로 1위다. 이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각각 138개점(홈플러스스페셜 포함), 112개점(빅마켓 포함)으로 뒤를 잇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롯데의 마트 사업은 이마트 전략과 유사한데, 결국 관건은 차별화된 자체 개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한 시장경쟁력 확보다"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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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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