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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청년들의 더 많은 도전, 더 큰 도약 지원"
디지털 대전환 시대 청년 지원 정책 발표
취업준비생·콘텐츠 창작자·청년 연구자·SW 개발자 등 대상별 지원책 수립
내년 상반기 디지털 전환 지원 정보 담은 온라인 사이트 개설
2021-12-02 13:30:00 2021-12-02 13:3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코딩을 배우면 취업이 용이하다는데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막막해요." (27세 남성), "농촌에서는 디지털 전환 지원 교육기회도, 인프라도 부족해요." (36세 남성)
 
정부가 디지털 대전환 시기를 맞은 청년들을 위해 정책 지원에 나선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한 이번 정책과 더불어 민간의 디지털 전환 지원 정보까지 통합 안내하는 온라인 사이트도 구축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일 열린 '디지털 대한민국, 청년과 함께 미래를 그리다' 행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청년 지원정책'을 발표했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청년들이 더 많이 도전하고 더 크게 성장해 더 젋은 세계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이번 정책은 지난 8월부터 총 15차례에 걸쳐 119명의 청년들과 함께 토론하고 고민해 마련됐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글로벌 ICT 산업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한국 역시 인공지능 국가전략 마련을 비롯한 디지털 뉴딜을 추진 중이다. 디지털 네이티브로 성장한 한국 청년들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디지털로 구현해 사회문제 해결을 주도하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빈번히 나타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청년들이 디지털을 활용해 꿈을 이룰 수 있는 길을 적극 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청년 지원 정책은 △튼튼한 도전기반 조성 △더 큰 성장무대 제공 △세계를 향한 도약의 발판 마련 등 3대 전략과 이에 수반되는 9대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번 정책을 보면 수요자별로 지원방안이 나뉜다. 우선 학생, 취업준비생 등 경제활동 준비시기 청년들을 위해 △청년 대상 데이터 프로모션 제공 △디지털 분야 직종 선배들의 교육과정 설계 및 취창업 멘토링 △글로벌 청년 프로그램 참여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 중 디지털 전공자들을 위해서는 실전 역량 향상 기회를 늘려주기 위해 출연연과 스타트업 인턴십을 3800명까지 확대하고 280명에게는 글로벌 인턴십·교육 기회도 제공한다. 아울러 청년 인턴을 채용하는 기업에는 기술료 감면 등의 인센티브 혜택을 준다. 
 
디지털 비전공자들에게는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디지털 배움터 내 디지털 전환 교육과정을 늘리는 등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총 5만명의 군 장병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한다. 
 
청년 취·창업자, 창작자, 연구자 등 경제 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는 데이터·AI·클라우드 등 디지털 자원을 우선 지원한다. 또 디지털 자원 제공 지원 사업 시행 시 민간부담금 매칭 비율을 감면하고 현금부담비율을 면제하는 등 청년기업의 참여 부담을 완화해 줄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청년 활동가와 소상공인들에게는 온라인 홍보·빅데이터·AI 활용교육 등 디지털 전환 교육을 실시하고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솔루션 도입도 지원한다. TV홈쇼핑 입점 시에는 판매수수료 경감과 라이브커머스 입점 지원 혜택을 주고 우체국 계약소포 요금 할인도 해준다. 
 
1인 미디어, 메타버스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동시에 청년 창작자들을 위한 제작 인프라와 교육 프로그램도 늘린다. 아울러 국내 앱마켓 기업과 연계해 K-콘텐츠 글로벌 도전 기회를 늘리는 등 창작자들의 해외 진출을 촉진한다. 종전 서울에만 1개소 밖에 없었던 1인 미디어 전용 스튜디오는 2023년 5개까지로 확대한다. 
 
젊은 신진 연구자 육성을 위해서는 세종과학펠로우십, KIURI 연구단 등의 지원 확대와 함께 생애 첫 연구 지원 확대, 학생인건비 지급체계 개선 등 제도적 기반을 강화한다. 또한 육아와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신산업 분야의 여성 연구자 교육을 확대한다. 
 
이 외에 지역인재와 프리랜서 등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 지원 체계를 확충하고 청년 스타트업이 기존의 지원 사업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특화 지원을 넓힌다. 특히 청년들의 주거난 해결을 위해 서울 마곡 청년 행복주택 등지에 창업과 주거를 동시에 지원하는 '디지털 청년 레지던스'를 조성, 디지털 스타트업 대표 및 직원에 우선 입주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정부는 이날 발표한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청년 지원정책과 민간 지원 정보를 통합 안내하는 온라인 사이트를 내년 상반기 중 개설할 예정이다. 청년들이 원하는 경로와 역량수준에 맞는 민관 지원 정책을 쉽게 검색해 볼 수 있도록 챗봇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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