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간편결제 3사, 오프라인 영토 확대 잰걸음
카카오페이, 서울사랑상품권 판매·운영권 확보…페이코, 캠퍼스존·모바일 식권 등 앞세워
입력 : 2021-11-29 15:48:24 수정 : 2021-11-29 15:48:24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네이버(NAVER(035420)), 카카오(035720), NHN 등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인 빅테크 업체들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도 진격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아우르는 결제 범용성을 확보해 소비자들의 일상에 깊숙히 침투하겠다는 의도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최근 서울사랑상품권의 운영사업자로 선정됐다. 신한카드, 신한은행, 티머니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카카오페이는 내년 1월부터 2년간 서울사랑상품권의 가맹점 결제환경 구축, 정책홍보 알림톡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서울사랑상품권은 현재 183만명의 사용자와 40만개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기존 130만여개의 온오프라인 가맹점과 함께 오프라인 결제 영역이 보다 넓어질 전망이다. 
 
국내 최초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페이는 지난 3분기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25조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이 중 오프라인 결제액은 9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달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카카오페이는 공모 자금의 일부를 가맹점 확보와 오프라인 결제망 구축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분기별 거래액 증가 추이. 자료/카카오페이 IR 자료 캡처
 
특히 국내에 국한하지 않고 해외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일본, 마카오 등 해외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 코로나19로 막혀있는 국경이 위드코로나로 열리게 되면 국내 이용자가 해외에서, 해외 이용자가 국내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는 크로스보더 결제 확대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카카오페이는 국경에 상관없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 없이 더 많은 곳에서 카카오페이가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며 "보다 많은 곳에서 막힘 없이 사용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NHN의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는 직장인, 대학생 등 집단을 중심으로 한 범용성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직장인을 상대로는 △전국 7만여개 가맹점을 보유한 '페이코 오더' △850개 기업의 8만여명이 사용 중인 '페이코 식권' 등을 중심으로 이용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회사의 복지포인트를 페이코 포인트로 전환, 원하는 상품·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페이코 복지포인트도 페이코 영토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대학생들에게는 대학교 구내식당과 인근 식당·카페에서 페이코로 결제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페이코 캠퍼스존'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달 초 열렸던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캠퍼스존의 가맹점 유치가 80%를 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위드코로나 이후에 내년 학기부터는 본격적 성장을 예상한다"고 오프라인 거점 확대 계획을 밝혔다. 
 
또한 페이코는 삼성페이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에서는 모두 결제가 가능해 오프라인 확장에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티머니를 포함 18만 페이코 오프라인 가맹점과 270만 전국 신용카드 가맹 매장이 모두 페이코의 영향권 아래 있는 셈이다. 
 
더 나아가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페이코 결제 단말기'를 보급해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페이코 결제 단말기는 서명 패드와 각종 결제 리더기를 일체화한 올인원 단말기로 IC, 마그네틱, NFC, QR·바코드, 비자 컨택리스 결제를 모두 지원한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오프라인 결제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1분기 15%에 그쳤던 오프라인 결제 비중은 3분기 말 기준 21%까지 확대됐다. 
 
온라인 커머스 강자 네이버의 네이버페이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오프라인에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오프라인 결제 확대를 겨냥한 '네이버페이 앱'을 론칭한 이후 이용자들의 현장결제 경험이 이전보다 확대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네이버페이 포인트로만 결제가 가능한 점 등 제한이 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파리바게트, 쉐이크쉑 등 외식브랜드를 보유한 SPC와의 이벤트 진행 등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네이버페이가 오프라인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며 "네이버페이가 온라인에만 국한된 것이란 이미지를 깨는 초기 성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신용카드 결제 기능 추가도 카드사와의 협업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서비스하려고 노력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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