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구사일생' MG손보, 차보험 줄이고 장기보험 늘리고
상반기 차보험 원수보험료 비율 2.7%…4년새 최저치
장기보험 비율 3.7%로 1.3%p 증가…수익성 극대화 전략
입력 : 2021-11-29 06:00:00 수정 : 2021-11-29 06:00:00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재무 건전성 악화로 벼랑 끝에 놓였던 MG손해보험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 높은 자동차보험 판매 비중은 축소하고 장기보험 비중은 확대해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뉴스토마토>가 28일 MG손보의 상반기 공시를 분석한 결과 전체(화재·해상·자동차·보증·특종·장기·개인연금) 원수보험료 대비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p 줄어든 2.7%로 최근 4년새 가장 낮았다. 그간 2020년 3.7%, 2019년 3.6%, 2018년 3.3%, 2017년 3.4%로 3%대를 유지 중이었다.
 
반면 장기보험 원수보험료 비중은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88.7%로 전년 동기 87.4%보다 1.3%p 증가했다. 전체 5870억원 중 5205억원을 차지했다. 장기보험은 계약기간이 3년 이상인 상품으로 주로 건강보험, 암보험 등 사람과 관련된 보장으로 구성됐다. 
 
(그래프/뉴스토마토)
 
MG손보의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이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수익성을 극대화 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은 손해율이 높아 적자 상품으로 꼽힌다. 특히 MG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10월 100.1%로 전체 손보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업계에서 바라보는 적정 손해율은 76~78% 수준이다.
 
장기보험의 경우 보험사들의 주요 수익원으로 꼽힌다. 상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손해율 관리와 판매가 용이해 영업력을 제고하기 위해 적극 활용된다. 부채부담이 증가하는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1년여 앞두고 중요성이 더욱 올라가는 중이다.
 
파산 위기에 처했던 MG손보는 재무 건전성 제고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2018년 지급여력(RBC)비율이 100% 이하로 하락하면서 금융당국의 시정 조치를 받았기 때문이다. RBC비율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바로 지급할 수 있는 자산 상태를 나타낸 지표로 150% 이상이 당국의 권고치다. 
 
MG손보는 상반기 RBC비율도 97%로 100%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지난 7월 경영개선요구를 받고 금융당국에 개선계획안을 내놨지만 반려된 바 있다. 결국 1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수행하고, 경영실태평가(RAAS)에서 3등급을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지난 24일 경영개선계획안을 승인 받았다.
 
MG손보 관계자는 "경영개선안을 제출한 대로 잘 마무리해서 성공적으로 향후 자본확충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런 기회를 밑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MG손해보험 본사 전경. 사진/MG손해보험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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