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반도체 동맹 강화…"한국 반도체 산업에 중장기적 위협"
미국 등 주요국, 글로벌 공급망 '강화'
KIEP "선진국 동맹 강화, 한국 반도체 산업 견제 위협"
"공급망 재편 기획하고 인력 양성 지원해야"
입력 : 2021-11-23 17:33:58 수정 : 2021-11-23 17:33:58
[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우리 정부도 공급망을 다원화하고 반도체 인력 양성에 적극 대응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세계 주요국들이 우리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을 강화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3일 '한국 반도체 산업의 공급망 리스크와 대응방안' 보고서를 보면, 최근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이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를 계기로 글로벌 공급망 생태계 확보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사이 지난해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입액은 570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나라별로는 중국(31.2%), 대만(20.4%), 일본(13.6%) 순이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가 총 반도체 수입의 39.1%, 메모리 반도체가 31.7%를 차지해 두 품목이 70.8%를 차지했다. 중국과 홍콩으로부터는 메모리 반도체(78.3%)와 시스템 반도체(44.6%)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만으로부터는 시스템 반도체, 일본과 미국으로부터는 반도체 장비와 소재 수입이 많았다. 반도체 소재는 12개 품목이 총 수입의 80.9%를 차지하고 대일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954억6000만 달러였다. 나라별로는 중국 43.2%, 홍콩 18.3%, 베트남 9.6%이다. 중국과 홍콩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71.3%, 시스템 반도체의 46.6%를 수출하며 중국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KIEP는 "미국 정부가 장기적으로 중국에 투자한 반도체 기업들의 탈중국화를 유도하기 위한 압박을 지속하면서 중국에 공장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업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이 반도체 핵심 기술을 보유한 대만과 동맹을 강화해 한국의 반도체 산업을 견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KIEP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전체적으로 공급망 재편을 기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반도체 생산공정을 다른 국가로 분산하는 데 힘쓰고 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의 'K-반도체 육성 전략'과 더불어 연구개발(R&D) 인력 확충, 반도체 종합연구원 설립, 수도권의 반도체 공장 입지 지원과 규제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KIEP는 "최근 중국은 반도체 대학을 다수 설립하는 등 반도체 인력 양성에 적극적"이라며 "우리 정부 차원에서도 반도체 기업들의 인력 육성과 기술력 확보 등을 도울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23일 '한국 반도체 산업의 공급망 리스크와 대응방안' 보고서를 내고 정부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반도체 연구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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