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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국제여객 아시아 '1위 달성'…세계 순위는 '하락'
총 1196만명 이용…세계순위 5위→8위 하락
2021-11-11 17:06:26 2021-11-11 17:06:26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여객 수송순위가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세계 순위는 지난해 5위에서 8위로 내려앉았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국제여객은 총 1196만명으로 집계됐다. 국제여객 수송순위는 2019년 세계 5위에서 8위로 내려앉았지만, 아시아 지역에서는 2001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1위를 달성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국제여객 수요가 75.7% 급감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여행이 자유로운 유럽공항들의 국제 여객순위가 상승하면서 인천공항 순위가 낮아졌다.
 
두바이공항(UAE)은 2019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2위 암스테르담(네덜란드)과 3위 런던히드로(영국)공항은 근소한 차이로 2, 3위 순위가 뒤바뀌었다.
 
2019년 인천국제공항보다 아래 순위였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공항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국제여객 감소율을 보이면서 순위가 상승했다.
 
다만 아시아 지역에서는 인천국제공항이 그간 항공허브 경쟁을 벌여왔던 첵랍콕공항(홍콩)과 창이공항(싱가포르)을 제치면서 아시아 운송강국의 위치를 유지했다.
 
화물실적은 276만톤으로 세계 3위를 기록하면서 세계 1위 첵랍콕공항(홍콩), 2위 푸동공항(중국)에 이어 글로벌 3위 화물공항으로서 위상을 유지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올해 3·4분기 항공여객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2020년 2·4분기에 최저점을 지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2020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909만명을 기록했다. 또 국내선 항공여객과 국제화물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4분기 실적의 각각 98.1%(816만명) 및 120.2%(84만톤) 수준을 나타냈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방역절차 간소화, 트래블 버블 확대를 통한 점진적 국제노선 재개 등 항공수요 회복을 준비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항공산업 체질 개선을 위해 새로운 전략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년 세계공항 여객실적 순위. 표/국토교통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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