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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들어간 미국, 테이퍼링 시작…금리는 언제 올릴까
연준, 11월부터 테이퍼링…월 150억달러씩 축소
파월 "금리 인상 아직 아냐…최대고용 달성해야"
씨티은행, 내년 중반 예상, 이르면 내년 6월 전망도
2021-11-04 15:25:31 2021-11-04 15:25:31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말부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돌입한다고 밝히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연준은 금리 인상의 전제 조건 중 하나로 최대 고용을 꼽고 있는 만큼 만족스러운 경제 지표가 나올 시점으로 예측된다.
 
3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지난해 12월 이후 경제의 상당한 진전을 고려했을 때, 월간 순자산 매입을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 달러씩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통화 완화 정책을 시행한 이후 1년 8개월 만에 정책 전환에 나선 것이다. 연준이 밝힌 계획대로라면 약 8개월 후인 2022년 6월에는 테이퍼링이 종료된다.
 
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테이퍼링 시행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통화완화 정책 중 양적완화를 거둬들이면서 시장의 관심은 기준금리 인상 시점으로 쏠리고 있다. 통상적으로 테이퍼링은 금리 인상의 신호탄으로 여겨져 왔다. 게다가 2년에 걸쳐 진행된 통화완화 정책 등으로 인해 최근 물가가 급등하고 있어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파월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테이퍼링 결정이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직접적 신호는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그는 “금리인상의 전제 조건으로 꼽히는 최대고용 달성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고용 회복이 완전하지 않다는 점을 거론했다.
 
씨티은행은 첫 금리인상 시기를 내년 12월에서 6월로 변경하고, 내년 9월, 12월에도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년 4분기를 첫 금리인상 시점으로 제시했다.
 
반면 파월 의장이 내건 금리 인상 전제 조건인 최대 고용 달성까지 갈길이 멀다며 조기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글로벌자산관리사 UBS는 “실업률보다는 고용수준이 완전고용의 판단기준이 될 것이며, 연준이 광범위하고 포용적인 완전고용 목표를 고수하는 가운데 내년 중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발표되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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