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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거래량도 상승세도 주춤"...서울 집값 하락 전조?
각종 지표서 하락장 분위기 감지…대출 규제 등 여파로 약보합 평가
2021-10-25 16:30:00 2021-10-25 16:3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서울지역 아파트 시장 분위기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관련 각종 지표에서 이전과는 다른 수치가 나오면서 서울지역 아파트 시장이 변곡점을 맞은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으로 서울지역 아파트 시장이 약보합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 기준 서울지역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0.17%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와 동일한 수치다. 특히 강북권과 동북권이 모두 전주보다 0.01%포인트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하락장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8월 넷째 주 0.22%를 기록한 이후 8주 연속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재고 아파트 시장 뿐 아니라 분양 시장에서도 분위기 하락이 감지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지역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분양률은 99.9%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를 시작으로 5분기 연속 100%를 기록하던 초기분양률이 하락한 것이다. 초기분양률이란 분양 개시일 이후 3개월~6개월 사이의 분양률을 의미한다.
 
여기에 갈수록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건수도 하락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실거래가 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건수는 총 3만9063건을 기록했다. 이는 6만8841건을 기록한 전년 동기보다 43.3% 하락한 수치다.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건수가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지난 9월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건수는 2626건을 기록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매매건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도 10월 셋째 주 101.6을 기록하며 전주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지난 9월 첫째 주 이후 6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매매수급 지수는 0~200사이의 숫자로 표시하는데 기준점인 100을 넘을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매수급 지수 하락은 그만큼 매수심리가 위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서울 지역 아파트 매물도 조금씩 쌓이고 있다. 아파트 실거래가 사이트 아실에 따르면 24일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매물은 4만3518건을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인 9월24일 3만7994건보다 14.5% 상승한 수치다. 특히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매물은 꾸준히 3만 건대를 유지하다 10월 들어 4만 건을 넘어서면서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도 당분간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향후 서울지역 아파트 시장의 불장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주택시장에서 대출 규제가 워낙 강력하게 시행되다 보니깐 아무래도 자금 여력이 안 되는 실수요자 같은 경우에는 내 집 마련이 어려우면서 가격이 조금 약보합세로 돌아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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