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고발사주 의혹' 관련 한동훈·권순정도 입건
입력 : 2021-10-20 21:54:29 수정 : 2021-10-20 21:54:29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과 권순정 전 대검 대변인을 최근 추가 입건했다.
 
20일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14일 직권남용 등 혐의로 한 검사장과 권 전 대변인을 입건했다. 공수처는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 제보자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 통화 녹음파일 등을 토대로 고발장 작성·전달 과정에 검찰 관계자들이 관여했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세행은 지난달 6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윤 전 총장과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 한 검사장과 권 전 대변인 등 4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공무상 비밀 누설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후 공수처는 윤 전 총장과 손 검사를 지난달 9일 입건하고 수사를 시작했다.
 
공수처는 지난해 3~4월 검언유착 의혹 사건 당시 검찰 내부 논의 정황을 확인하면서 고발 사주 의혹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 MBC는 지난해 3월31일 이동재 당시 채널A 기자가 검찰 관계자와의 친분을 내세워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편지를 보내 여권 정치인 비위 폭로를 강요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때 해당 검찰 관계자로 한 검사장이 지목됐다. 같은해 4월3일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였던 김 의원은 당 선대위 관계자인 조씨에게 여권 정치인과 범여권 정치인과 검언유착 의혹을 보도한 기자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했다. 여기에는 언론이 검언유착 의혹을 보도하고 범여권 정치인이 이를 악용해 윤 전 총장과 부인 김건희씨, 한 검사장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김 의원은 조씨에게 검언유착 의혹에 대해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에선 고발장 전달 직전인 지난해 4월1일부터 이틀간 윤 전 총장과 한 검사장 전화통화가 29회에 달하고, 한 검사장과 권 검사, 손준성 검사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75차례 대화가 있던 점을 문제삼고 있다. 손 검사는 야당에 전달된 고발장의 최초 전달자로 지목되고 있다.
 
한 검사장은 전날 MBC 'PD수첩'이 김 의원와 조씨 통화 내용을 공개한 데 대해 "소위 고발장 이슈와 어떤 식으로든 전혀 무관하고, 전혀 알지도 못한다"며 "내용도 없는 카톡 한 줄 한 줄 횟수를 가지고 억지로 꿰맞춰 모함하는 것은 범죄행위이다.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입장을 냈다.
 
'고발사주' 의혹을 받고 있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제보자 조성은씨. 사진/뉴시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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