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술핵 배치 필요없어" vs 홍준표 "핵 위험 대비해야"
대구·경북 TV토론회서 사사건건 대립
입력 : 2021-10-20 21:53:03 수정 : 2021-10-20 21:53:03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국민의힘 대선 선두주자인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전술핵 배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 집행 정지, 문재인 정권 수사 유무, 윤 후보의 부인 계좌 공개 등을 놓고 사사건건 대립하면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20일 대구 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합동토론회에서 윤 후보는 홍 후보의 핵 공유론을 공격했다. 윤 후보는 "북한에서 기술이 진보된 SLBM을 시험 발사했다"며 "미국 핵잠수함이 한반도 부근에 와 주변을 운항·모니터링하면서 북핵을 감시하는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0일 오후 대구MBC에서 열리는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 입장하기에 앞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 후보는 "북한의 SLBM 발사는 미국으로서 마지막 레드라인을 넘었다는 신호"라며 "북한 잠수함이 태평양 바닷속 미국 본토 근처에서 SLBM을 쏘기 시작하면 미국이 바로 무너지기 때문에 북한이 SLBM을 발사하자마자 미국에선 '한국 핵우산을 거두자' '미국 본토가 불바다 될 판에 우리가 왜 한국을 보호해야 하냐' 등 강경 주장들이 나왔다"고 반박했다.
 
이에 윤 후보는 "미국은 우리 한반도에 전술핵을 배치할 필요가 없다"며 "사드 배치하는 것 가지고도 우리나라가 분열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SLBM을 미국 해상으로 한반도 인근에 주로 운항하게 하면서 북한을 감시하고 필요시 선제타격하면 핵공유나 전술핵 배치 없이도 효과적인 방법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홍 후보는 "무슨 말씀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미국 보수 싱크탱크는 '한국에게 핵 우산 확신을 주지 말아야'라는 글을 발표했다"고 윤 후보의 주장을 재차 반박했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미국 재야에서는 어떤 이야기도 나올 수 있다"며 "우리가 아무리 주장한다고 핵이 우리 것도 아니다"라고 맞섰다.
 
이번엔 홍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 집행 정지를 두고 윤 후보를 압박했다. 홍 후보는 "2019년도 4월25일 언론 보도를 보면 '박 전 대통령의 형 집행 정지를 중앙지검장 자격으로 반대하고 불허했다'는데 그때 좀  받아주지 그랬냐"고 따졌다.
 
그러자 윤 후보는 억울한 듯 "박 전 대통령 몸이 정말 안 좋아서 냈으면 동의가 됐을 수도 있는데 건강상태에 대해 의사 4명이 모두 반대해 안 된 것"이라며 "제도가 바뀐 것을 알지 않냐"고 응수했다.
 
곧바로 홍 후보는 "그것까지도 양해하는데, 박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조차 검찰에서 경매한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고 묻자, 윤 후보는 "제가 핑계 대는 것은 아니지만 기소가 돼 환수조치가 법원에서 내려지면 기계적으로 예외를 두기가 참 어려운 일"이라고 답했다. 
 
문재인 정권 수사에서도 의견은 엇갈렸다. 홍 후보는 "오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특검 촉구를 하면서 특검을 받지 않으면 윤석열 검찰이 원전 비리를 중단한 것, 울산 시장을 수사하다가 중단한 것, 그리고 판문점에서 USB를 김정은한테 넘겨준 것에 대해 제가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죄책을 묻겠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저는 누차 말하지만 사법시스템을 정상화해 시스템 따라 처벌해도 하는 것이지, 대통령이 될 사람이 '누구를 처벌한다' '누구를 감옥에 보낸다'는 말은 적절치 않다"며 "대통령은 사법시스템이 제대로 굴러가도록 관리하는 사람이지 처벌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물러서지 않고 윤 후보의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 이력을 근거로 "국정농단 사태 때 (윤석열) 중앙지검장이 특수4부까지 동원해 수사한 것은 수사 지시가 아니냐"며 공세를 폈다.
 
그러자 윤 후보는 "국회에서 탄핵소추 직전에 특별검사법을 만들었고, 거기에 여야 합의로 수사사항 16가지를 지정해줘 거기에 따라 특검 수사가 이뤄졌다"며 "특검 수사는 3개월 만에 끝나 나머지 부분을 이어받아 수사하게 된 것으로 없는 것을 만들어 한 게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윤 후보의 부인 계좌 공개를 두고도 공방은 이어졌다. 홍 후보는 "오늘 2010년도 부인 계좌를 공개하셨는데 실제 공개돼야 할 것은 2011년도와 2012년도 증권계좌 공개가 필요하다"며 "주가 조작이 공격적으로 이뤄진 시점은 2011년과 2012년 계좌"라고 비판했다.
 
이에 윤 후보는 "이모씨가 위탁관리 맡아 했던 것을 이야기하셨고, 이모씨와의 관계는 2010년 초부터 5월에 정리가 된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공개한 것"이라고 적극 반박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0일 오후 대구MBC에서 열리는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 입장하기에 앞서 오징어 게임 진행자 의상을 입은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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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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