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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빅3 "민주당 3차 선거인단 결과는 이재명 심판"
윤석열 "이재명 게이트", 홍준표 "비리후보 안 돼", 유승민 "투표 전 구속될 수도"
이준석 "민심 차갑게 돌아서, 특검 받아서 진상규명 협조해야"
2021-10-11 15:04:07 2021-10-11 15:04:07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11일 더불어민주당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놓고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민심이 이재명 후보를 심판한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3차 선거인단 투표 내용은 많은 분들이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 보고 있다"며 "민주당 지지층도 대장동 게이트를 이재명 게이트로 인정한 것으로 해석한다"고 밝혔다.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국가의 공권력을 동원해 국민 재산을 약탈한 대장동 게이트의 주요 범죄자들에 대해서는 관용이 있을 수 없다. 국가의 근본 시스템을 공격한 행위이기 때문"이라며 "저는 철저한 진실 규명을 위해서라면 정파를 떠나 모든 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후보는 "승승장구하던 이재명 후보가 28%, 이낙연후보가 63%를 득표한 것은 비리후보로는 안 된다는 민주당 선거인단들의 심판"이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특히 "결국은 온갖 가족비리와 본인비리에 휩싸인 후보로는 본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당내 경쟁자인 윤 후보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야당은 깨끗한 후보가 나서야 한다"며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들의 올바른 선택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도 "이재명 후보가 뭐라고 감언이설을 쏟아내도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민심의 판단은 이미 끝난 것"이라며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라고 규정했다.
 
유 후보는 "민심을 이기는 당은 없다"며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라는 민심의 판단을 받아든 민주당이 가장 먼저 할 일은 특검과 국정조사 수용이다. 민주당이 버티면 여당 대선후보가 투표 전에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후보가 어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지만, 지금까지와 다르게 매우 뒤처진 결과가 나왔고 합산해서 겨우 신승했다"며 "국민들이 큰 심판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민심이 차갑게 돌아서고 있는 것"이라며 "이 후보도 하루빨리 특검을 받아서 본인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진상 규명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경선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이낙연 후보 62.37%, 이재명 후보 28.30%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낙연 후보가 두 배 이상 앞서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이재명 후보로서는 그간의 독주 흐름에 찬 물이 끼얹어지는 순간이었다.
 
11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민의힘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가운데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앉아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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