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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으로 보험가입'…바이오 전자서명 활발
2021-10-09 12:00:00 2021-10-09 12:00:00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보험사들이 지문으로 보험 가입이 가능한 '바이오 전자서명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청약 절차를 대폭 줄이고 보안성을 강화해 보험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 5일 '지문인증 전자서명' 시스템을 오픈했다. 별도의 기기없이 고객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지문을 촬영해 보험계약을 체결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른 계약의 경우에도 전자청약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지문인증 전자서명을 통해 고객 편의성과 보험설계사 업무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지문인증 전자서명 도입으로 향후 디지털 기반의 페이퍼리스 환경을 선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문인증 전자서명 시스템은 우선 서면 청약 절차를 대폭 축소했다. 기존 10단계의 절차에서 4단계로 줄었다. 기존에는 계약을 체결할 경우 최대 15회의 자필 서명이 필요했는데, 지문인증 시스템 도입으로 단 한 번의 전자서명 만으로 계약 체결을 완료 할 수 있게 됐다.
 
보안성도 강화했다. 촬영한 지문은 그 즉시 암호화 되며, 지문 정보는 회사와 금융결제원이 분산 보관한다. 지문 정보가 전송된 후에는 촬영 기기에 정보가 남지 않아 고객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없앴다.
 
앞서 삼성화재와 삼성생명도 지문인식 전자서명 시스템을 선보였다. 삼성화재가 다이렉트에서 오픈한 생체 인증 서비스는 지문과 얼굴 인식이다. 다른 바이오 인증 앱을 추가로 설치할 필요 없이 자사 앱 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입 2개월 만에 누적 이용량이 30만건을 넘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1월9일 업계 최초로 지문인증 전자서명 시스템을 도입했다. 금융결제원과 2018년부터 협업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해 5개월만에 시스템을 구축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문정보를 활용한 계약체결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다양한 업무처리와 본인인증 업무에 생체정보 활용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들이 지문으로 보험 가입이 가능한 '바이오 전자서명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사진은 삼성생명 지문인증 전자서명 시스템 절차. 사진/삼성생명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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