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인사 앞당기나…적체 해소·조직 재정비
유통환경 급변에 인력 구조 재건 필요성…롯데, 체질 개선 방점 둘 듯
신세계, 통합인사 진행 예측도…백화점 부문 신사업 성과 낼 적임자 시급
입력 : 2021-09-30 17:20:57 수정 : 2021-09-30 17:20:57
(왼쪽부터)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각사 제공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롯데와 신세계가 신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인력 구조 재편을 통한 체질 개선을 위해 인사 시기를 앞당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롯데는 경영 효율화와 혁신을 키워드로 조직 슬림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신세계(004170)그룹 역시 신사업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는 소비 환경에 맞춰 인력 구조 재건에 나설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앞서 젊은 조직으로 변화하기 위해 1979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롯데백화점 정직원은 4700여명이며 근속 20년 이상 직원은 2000명가량 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예년보다 한 달가량 이른 인사를 실시한 바 있다. 35개 계열사의 3분의 1이 대표이사를 교체했고, 임원도 100명 이상 줄이는 등 조직 슬림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올해 인사도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체질 개선에 방점을 두고 진행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셔틀 경영'을 해오다가 지난달부터 한국에 머무르며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한샘 인수 등 기업 간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 등 현안을 직접 챙기며 신사업 발굴과 투자 업무를 수행하는 인력을 전진 배치하는 등 인사 시계도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세계그룹역시 조직 정비 차원에서 인사 일정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그룹은 2019년부터 이마트(139480)부문과 백화점부문으로 나눠 각각 10월과 연말에 인사를 시행했으나 올해는 위드 코로나 등 발빠른 시장 대응을 위해 조기 인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같은 날 통합인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이마트는 올해 굵직한 M&A를 진행해 시너지 창출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의 필요성이 커진 상태다. 올 연말에 이뤄지는 이베이코리아 딜 클로징을 앞두고 이베이코리아를 통한 이커머스 플랫폼 일원화와 인적교류를 겨냥한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마트는 내년 자회사 SSG닷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으며, 온·오프라을 병행하는 '옴니채널(omni-channel)’구축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신세계백화점 부문도 신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체질 변화를 위한 조직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올해 바이오TF팀 등을 꾸려 보톨리눔톡신업체인 휴젤 투자 등 신사업을 검토했으나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콘텐츠 자회사 '마인드마크'를 설립하고 실크우드와 스튜디오32 등 드라마 제작사를 인수했으나 현재까지는 주목도가 높지 않다.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S벤처스'는 일부 사업이 중단되는 등 단독 신사업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인사 일정에 관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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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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