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영상)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추락'…4차 대유행 '파급'
8월 산업활동동향, 산업생산 전월비 0.2%↓
서비스업 -0.6%…거리두기에 숙박음식 -5.0%
하계휴가 영향 판매 감소로 소매판매 -0.8%
홍남기 "4분기 중요한 시기…경기회복 총력"
2021-09-30 09:37:20 2021-09-30 15:29:08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5월 이후 3개월만에 트리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라 지난달 생산과 소비 모두 전월보다 약화되면서 지난달에 이어 경기회복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2% 감소하는 등 두 달 연속 하락했다.
 
8월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3.5%)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전기장비(-5.1%), 금속가공(-5.0%)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전기장비는 냉장고 등 가정용기기 및 변압기, 회로차단기 등 전기장비 생산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절상공구 등 공구류 생산 및 해상금속구조물 건조량이 줄면서 금속가공도 줄었다.
 
서비스업은 숙박·음식업(-5.0%), 도소매(-0.9%)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숙박·음식업 감소 현황을 보면 코로나발 사적모임·영업제한 등으로 숙박업·음식점업, 주점·음료점이 모두 줄었다. 도소매는 자동차 및 부품판매업, 음식료품·담배도매업, 종합소매업의 감소 영향을 받았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1.8%) 판매가 늘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하계 휴가 관련 나들이 음식료품 등의 판매가 감소하면서 비내구재 판매가 2.0% 줄었다. 수입차 인증문제, 부품 수급 차질 등에 따른 출고지연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등 내구재 판매도 0.1% 줄었다. 
 
다만, 앞서 1~3차 코로나19 확산에 비해 4차 유행의 경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어운선 통계정책심의관은 "7월에 4차 재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되면서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났으나 그 영향이 생각보단 크지 않다"며 "소매판매 수준을 보면 118.5인데 최고수준에 비해 크게 낮지 않은 상황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많이 커졌지만 생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4.3%)와 운송장비(-7.7%)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 대비 5.1%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5월 -5.7%를 기록한 이후 최대치다. 건설기성은 건축(1.1%), 토목(3.1%)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 대비 1.6%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사무실·점포 등 건축(12.8%) 및 철도·궤도 등 토목(36.7%)에서 모두 늘어 전년 동월보다 15.3%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세으로 101.3을 유지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어운선 심의관은 "코로나19가 서비스업, 내수쪽에서 영향을 미쳤으나 전체적인 지표 수준이 그렇게 나쁘진 않다"며 "지난달 수준이 굉장히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백신접종 가속화, 방역적응력 제고 등으로 과거 3차례 확진 확산기에 비해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피해의 폭이 유의미하게 줄어든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특히 8~9월 카드매출액이 7~8% 증가세를 지속한 점, 엊그제 발표한 9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3개월 만에 반등한 점 등은 소비력 회복의 불씨를 이어갈 수 있다는 일련의 기대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는 우리경제의 전반적 회복력 확충과 금년 경제성과 극대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정부는 4분기에 취약계층, 위기업종 등의 위기극복 지원 노력과 함께 지금까지의 경기회복세 불씨가 다시 강하게 살아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감소하면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사진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텅 빈 식당.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