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연봉이내로 준 신용대출, 평균금리 27개월만 최고
주요 은행 8월 평균치 3.71%로 4%대 근접…중금리 늘린 카뱅 4.95%로 최고
입력 : 2021-09-28 16:03:05 수정 : 2021-09-28 16:03:05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주문에 따라 은행들이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이내로 묶은 가운데 지난달 은행들이 취급한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27개월 만에 가장 높게 치솟았다. 여기다 정부는 장기간 강도 높은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 예고하고 있어 차주들의 부담은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2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과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2개 인터넷전문은행이 취급한 8월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3.07~4.95%로 전달 3.03~4.22% 대비 0.03~0.73%p 올랐다. 금리의 단순 평균치는 3.71%로 전달(3.58%) 대비 0.13%p 올랐다.  
 
신용대출 평균 금리의 단순 평균치가 3.70%대를 넘어선 것은 2년3개월 만으로 지난 2019년 6월 3.73% 이후(신규 취급 중단한 케이뱅크 산입 제외) 가장 높다. 당시 기준금리는 1.75%로 지금보다 1.00%p 높았는 데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지난달 이 시기와 비슷한 금리로 신용대출을 취급한 셈이다.
 
은행별로는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4.95%로 가장 높았다. 중금리 대출 활성화라는 정부 주문에 따라 8월부터 신용등급 기준 9~10등급 기준 차주에게도 대출을 취급해 10%대 금리가 평균에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신용등급 1~6등급 차주의 취급 금리도 전달 대비 0.04~0.06%p 올랐으며, 7~8등급 차주 금리는 한 달 사이 1.28%p 올렸다.
 
국민은행(3.41%)과 하나은행(3.62%)을 제외한 케이뱅크(4.27%), 신한은행(3.44%), 우리은행(3.22%), 농협은행(3.07%)도 평균 금리가 전달 대비 0.04%p가량 올렸다. 특히 신용등급 1~2등급 차주에게 취급한 평균 금리는 0.06%p 오르는 등 고신용자에도 대출 부담을 높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도대출(마이너스 통장) 금리 인상 폭은 이보다 더 컸다. 앞서 7개 은행의 8월 마통의 평균 금리는 3.37~4.29%로 직전달 3.26~3.79% 대비 0.11~0.50%p 올랐다. 이 역시도 카카오뱅크가 4.29%로 가장 높았으며, 케이뱅크가 3.91%, 국민은행 3.7%, 하나·우리은행 3.53%, 신한은행 3.41%, 농협은행 3.37%다.  
 
금리가 오른 것은 정부의 가계부채 총량 관리 영향에 따라 은행들이 대출 문 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까지 주요 은행(케이뱅크 제외)들이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이내로 줄였으며, 마통은 최대 한도가 5000만원으로 낮아졌다. 그 덕에 신규 대출 진입은 크게 줄어든 데다, 만기가 돌아온 기존 대출자들도 달라진 한도가 난감한 상황이다. 또 은행들은 일정 이상 마통을 사용치 않으면 한도를 축소하고 있어, 이를 비상용으로 뚫어둔 차주들은 한도 유지를 위한 이자부담이 강제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유동성 관리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조금씩 올리고 있는 대외적인 영향이 금리 상승을 부추기는 양상"이라며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당분간 이런 기조는 지속할 것이라고 보여지며, 기준금리 상승으로 가계부채 가중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금의 가계대출 기조를 내년 이후까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전날 "직면하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가 오랜 기간 누적·확대돼 온 만큼 되돌리는 과정에서 다소 불편함과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지만 일관된 정책의지를 가지고 선제적으로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10월 중 추가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표/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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