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추석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보이스’와 ‘기적’이 먼저 개봉했다. ‘보이스피싱’ 범죄의 실상을 낱낱이 고발하는 범죄 스릴러 장르가 연출을 맡은 ‘곡사’ 형제 감독의 장기인 공포와 맞물리면서 섬뜩함을 자아낸다. 경쟁작인 ‘기적’은 실제 존재하는 ‘양원역’을 모티브로 이장훈 감독이 떠올린 얘기다. 감동만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의외로 웃음이 강하다. 색깔이 전혀 다른 두 편이 추석 시즌 황금 연휴 극장가를 어떻게 이끌지 관심거리다. 마블 ‘샹치’는 다소 주춤하지만 그래도 ‘마블’이다. 추석 연휴 어느 정도의 뒷심을 발휘할지 두고 봐야 할 듯하다. 황정민 주연의 ‘인질’도 막판 뒷심 발휘가 주목되는 기대작이다. (17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보이스
주연: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감독: 김선, 김곡
개봉: 9월 15일
누적 관객 수: 10만 1224명
부산 건설현장 직원들을 상대로 걸려온 전화 한 통. 보이스피싱 전화로 인해 딸의 병원비부터 아파트 중도금까지, 당일 현장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 같은 돈을 잃게 된다. 현장작업반장인 전직형사 서준(변요한)은 가족과 동료들의 돈 30억을 되찾기 위해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중국에 위치한 본거지 콜센터 잠입에 성공한 서준, 개인정보확보, 기획실 대본입고, 인출책 섭외, 환전소 작업, 대규모 콜센터까지. 체계적으로 조직화된 보이스피싱의 스케일에 놀라는데.
토마토 추천평: 과정은 아주 흥미진진하다
토마토 별점: ★★☆
기적
주연: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감독: 이장훈
개봉: 9월 15일
누적 관객 수: 6만 4535명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 오늘 부로 청와대에 딱 54번째 편지를 보낸 ‘준경’(박정민)의 목표는 단 하나. 바로 마을에 기차역이 생기는 것이다. 기차역은 어림없다는 원칙주의 기관사 아버지 ‘태윤’(이성민)의 반대에도 누나 ‘보경’(이수경)과 마을에 남는 걸 고집하며 왕복 5시간 통학길을 오가는 ‘준경’. 그의 엉뚱함 속 비범함을 단번에 알아본 자칭 뮤즈 ‘라희’(임윤아)와 함께 설득력 있는 편지쓰기를 위한 맞춤법 수업, 유명세를 얻기 위한 장학퀴즈 테스트, 대통령배 수학경시대회 응시까지. 오로지 기차역을 짓기 위한 ‘준경’만의 노력은 계속되는데.
토마토 추천평: 감동보다 웃음과 재미가 더 크다
토마토 별점: ★★★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주연: 시무 리우, 양조위, 아콰피나
감독: 데스틴 크리튼
개봉: 9월 1일
누적 관객 수: 131만 3569명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텐 링즈’의 힘으로 수세기 동안 어둠의 세상을 지배해 온 ‘웬우’. ‘샹치’는 아버지 ‘웬우’ 밑에서 암살자로 훈련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하고 평범함 삶을 선택한다. 그러나 ‘샹치’는 목숨을 노리는 자들의 습격으로 더 이상 운명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하고, 어머니가 남긴 가족의 비밀과 내면의 신비한 힘을 일깨우게 된다. 벗어나고 싶은 과거이자, 그 누구보다 두려운 아버지 ‘웬우’를 마주해야 하는 ‘샹치’. 악이 될 것인가. 구원이 될 것인가.
토마토 추천평: 양조위가 살렸다. 양자경도 살렸다.
토마토 별점: ★★☆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주연: 다니엘 래드클리프, 루퍼트 그린트, 엠마 왓슨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개봉: 9월 15일(재개봉)
해리 포터(다니엘 래드클리프 분)는 위압적인 버논 숙부(리챠드 그리피스 분)와 냉담한 이모 페투니아 (피오나 쇼 분), 욕심 많고 버릇없는 사촌 더즐리(해리 멜링 분) 밑에서 갖은 구박을 견디며 계단 밑 벽장에서 생활한다. 이모네 식구들 역시 해리와의 동거가 불편하기는 마찬가지. 이모 페투니아에겐 해리가 이상한(?) 언니 부부에 관한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달갑지 않은 존재다. 11살 생일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지만 한번도 생일파티를 치르거나 제대로 된 생일선물을 받아 본 적이 없는 해리로서는 특별히 신날 것도 기대 할 것도 없다.
토마토 추천평: 호그와트!!!!!
토마토 별점: ★★★☆
인질
주연: 황정민, 김재범, 이유미
감독: 필감성
개봉: 8월 18일
누적 관객 수: 155만 5422명
평소와 똑같던 어느 새벽, 서울 한복판에서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대한민국 톱배우 '황정민'이 납치된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 속 살기 위한 극한의 탈주가 시작된다.
토마토 추천평: 장점도 약점이고 약점도 장점이 되는 재미
토마토 별점: ★★★☆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