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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험지 자원 청년 만나 격려 "새 출발 대견"
청년절 참가자들과 기념 사진…연일 청년 역할 부각
2021-08-31 11:08:34 2021-08-31 11:08:3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농촌·탄광·광산 등 험지로 자원한 청년들을 만나 인생의 새 출발을 대견하게 여긴다며 격려했다.
 
31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청년절 30주년 행사 참가자들과 만나 "뒤떨어졌던 청년들이 자기들을 품어주고 키워준 어머니당과 사회주의제도의 고마움을 깨닫고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제일 어렵고 힘든 초소에서 인생의 새 출발을 한 것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대견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과 혁명의 부름에 충실한 청년들이 수많이 배출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사회주의 제도 우월성의 표출이며 우리 청년들의 고상한 인생관, 미래관의 발현"이라며 "청년 집단이 그 어디서나 투쟁의 불씨가 되고 요원의 불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과 청년동맹 조직들에서 각자 자기 지역·단위에 진출한 청년들을 보살피고 이끌어주라고 당부했다.
 
북한은 최근 연일 청년 역할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청년절을 맞아 청년들에게 축하문을 보낸 데 이어 험지로 자원한 청년들을 만나 격려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다음달 28일에는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청년층의 사상 통제 법안으로 읽히는 '청년교양보장법' 입법 마련에 나선다.
 
경제난 속에서 청년들을 격려하고 분발을 촉구하면서도 이른바 '장마당 세대'로 알려진 북한 청년들이 자본주의 등 외부사상에 물드는 현상을 극도로 경계하며 통제와 사상교육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마장 세대는 남측 영상물에 노출되고 북한의 체제 수호보다는 먹고 사는 문제에 관심이 더 많다고 알려져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도심 보통강 강변에 조성 중인 테라스형 고급주택 단지 건설 현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21일 방영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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