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지 않고서야’ 문소리 종영소감 “오래 다니던 회사 퇴사한 기분”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빈틈없는 호연으로 호평을 받은 배우 문소리가 출연한 MBC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가 종영을 맞이했다.

 

극 중 문소리는 지독한 근성의 워커홀릭 인사팀장 당자영으로 분해 씁쓸한 인사쟁이의 숙명을 감내하는 현실을 디테일한 연기로 풀어내며 극을 탄탄하게 이끌어 나갔다. 

 

마지막 방송에서 자영은 반스톤의 기술 가능성만을 보고 이직을 결심했고, 반스톤 컴퍼니 당전무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자영과 반스톤 직원들은 최단 시간 안에 반스톤의 기술을 최대한 알리고, 고정적인 고객층 확보를 목표로 사력을 다하지만 번번히 가로막혔다. 그럼에도 희망의 끈을 놓치 않았던 자영은 반석(정재영 분)을 설득시켰고,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스타트업 공모전에 출전하게 됐다.

 

이 가운데 공모전 준비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전전긍긍하던 자영은 거액을 투자해줄 엔젤 세권(이상엽 분)을 맞이하게 된 것. 이내 기적적으로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반스톤은 한명전자의 투자를 받으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반석은 자영에게 “몇 달해보니 CEO는 체질이 아니더라고요. 당전무가 반스톤 대표를 맡아 주시죠?”라고 CEO 자리를 제안했고, 이로써 자영은 반스톤의 대표로 다시 한번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이처럼 문소리는 ‘미치지 않고서야’를 통해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인사팀장 당자영으로 안방극장에 공감과 위로를 선사했다. 첫 회부터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극에 몰입도를 높인 문소리는 인사팀의 쓴맛을 속으로 삭이며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당자영을 현실적으로 녹여내며 웰메이드 작품을 이끌었다.

 

이에 문소리는 “실제 오랫동안 다니던 회사를 퇴사한 기분이다. 당자영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미치지 않고서야'라는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작품을 위해 함께 고생해 주신 많은 배우 분들과 스텝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창원시 올 로케이션이었기 때문에 지방에서 5개월 넘게 배우, 스텝들과 동거동락 했으니 추억도 더 많고 헤어지니 더 많이 아쉽다. 끝으로 '미치지 않고서야'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힘든 시기 위로와 힐링이 돼준 작품으로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란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미치지 않고서야' 문소리.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