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신기술 확보 박차…삼성전자, 특허 20만건 넘었다
'휴대폰 철수'LG, 미활용 특허 정리로 11% 줄어
입력 : 2021-08-23 06:01:17 수정 : 2021-08-23 06:01:17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전 세계에서 20만건이 넘는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신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특허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특허권을 확대한 결과다. 휴대폰 사업을 철수한 LG전자(066570)는 향후 활용도가 낮은 특허를 정리하면서 특허건수가 줄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누적으로 전 세계 20만5816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전년 동기 19만242건에서 8%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8만633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4만4271건), 유럽(3만9288건), 중국(1만8879건), 일본(9584건)이 뒤를 이었다. 이밖의 기타국가에서도 1만3161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특히 미국에서 특허건수가 많은 것은 주요 기술기업이 포진한 만큼 미국에서의 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서 20만건이 넘는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특허의 대부분 스마트폰, 스마트 TV, 메모리, 시스템LSI 등에 관한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11조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상반기 10조6000억원에 비해 4%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당사 전략사업 제품에 쓰이거나 향후 활용될 예정"이며 "사업 보호의 역할뿐만 아니라 유사 기술·특허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경쟁사 견제의 역할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 신기술 관련 선행 특허 확보를 통해 향후 신규 사업 진출 시 사업 보호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시스코와 구글에 이어 2018년 퀄컴, 노키아,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 샤프, 2021년 에릭슨 등과 상호 특허 라이선스를 체결, 모바일 및 반도체 등 당사 주력사업과 신사업 분야에서 광범위한 특허 보호망을 확보하고 있다.
 
휴대폰 사업을 종료한 LG전자는 향후 활용도가 낮은 특허를 갱신하지 않으면서 특허건수가 감소했다. 사진/뉴시스
 
LG전자는 누적 기준 국내 2만1718건, 해외 5만5945건 등 총 7만7663건의 특허를 보유 중이다.  1년 새 11%가 감소한 것이다. LG전자의 특허는 대부분 스마트 TV, 가전 등에 관한 것으로 LG전자 주력 사업 제품에 쓰이거나 향후 핵심 기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누적 특허건수가 두자릿수 이상 감소한 것은 휴대폰 사업을 담당했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 종료에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7월31일자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함에 따라 표준특허나, 원천기술을 담은 특허 외에, 활용 가능성이 낮은 특허를 갱신하지 않았다.  
 
LG전자 관계자는 "MC사업본부가 보유하고 있던 지적재산권 중 활용도가 떨어지는 일부 특허에 대해 갱신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레 특허건수가 감소했다"며 "또 종속기업인 LG이노텍(011070)의 특허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 활용도가 낮은 특허를 지속 갱신할 경우 비용 부담이 커지거나, 불필요한 특허분쟁에 휩싸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2014년 구글과 광범위한 사업 및 기술 영역에서 '글로벌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기존 특허는 물론 향후 10년간 출원하는 특허까지 출원일로부터 20년간 포괄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이외에 차세대 통신 표준, 새로운 멀티미디어 코텍 관련 특허들은 신사업 진출 시 사업에 대한 보호 역할을 할 수 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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