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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대통령 "희토류 다량 보유", 문 대통령 "배터리 분야 시너지 효과"
한·카자흐 정상회담…토카예프 대통령, 전기차·IT·보건분야 등 협력 관심
2021-08-17 16:31:05 2021-08-17 16:31:0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희토류 등 희귀 광물을 이용한 양국의 협력을 통해 배터리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카자흐스탄 정담회에서 양국 관계 발전과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가졌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최고의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 간 별도 협의체를 구성하고 카자흐스탄 측 부총리로 하여금 한국과의 경제 협력 업무를 전담토록 할 것이며, 중요한 협력사업은 본인이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의 '한국판 뉴딜 정책'과 카자흐스탄의 '2025 국가발전계획'을 조화롭게 접목한다면 호혜적인 발전을 이루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양국 간의 중요 협력 사업 중 하나로 희토류 등 희귀광물의 지질 탐사를 언급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희토류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며 "양국 간 지질 탐사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고, 문 대통령은 "희토류 등 희귀광물은 배터리 등 분야에도 꼭 필요하므로 양국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전기차 조립과 인프라 구축, 배터리 생산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알마티 자동차 조립공장이 지난해 말 완공되어 자동차 생산을 개시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기차, 전기차의 인프라, 배터리까지 협력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가 끝난 후 수소차에 탑승해 상춘재로 이동하는 중에 "한국의 수소차 기술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토카예프 대통령은 전자정부와 전자결재 시스템, 핀테크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는 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4월 체결한 ICT 협력 MOU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 등 IT 협력이 잘 진행되고 있음을 평가하며 더 많은 협력사업이 발굴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보건 분야는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이 큰 분야로, 한국이 큰 실적을 이루고 있으니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주부산카자흐스탄 총영사관 개설에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의 추진 의자에 "양국 경제 협력과 인적 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이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에 협조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양국의 특별한 인연을 되새기고 우의를 증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했고, 토카예프 대통령을 통해 카자흐스탄 정부의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한 계기에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보다 심화·확대해 나가기로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을 수 있도록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경내를 산책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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