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상승…7월 기업 체감 경기, 5개월 만에 하락
전체 산업 BSI 87…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
제조업과 비제조업 기업 모두 업황 경기 침체
입력 : 2021-07-30 06:00:00 수정 : 2021-07-30 06:00:00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파로 이달 우리나라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전월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BSI는 87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전 산업 BSI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업황 BSI는 앞서 3월과 4월 두 달 연속 올랐지만, 이후 줄곧 제자리에 머물렀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통계다. 지수가 100이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다. 지난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전 산업BSI가 100을 넘은 적은 한 번도 없다.
 
7월에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기업 모두 업황 경기가 하락했다. 제조업의 업황BSI는 97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79로 전달보다 2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에서 의복·모피는 내수가 둔화되며 전월 대비 무려 24포인트 하락했고, 고무·플라스틱은 원가가 오르며 7포인트 낮아졌다. 화학물질·제품도 3포인트 내려갔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내수 부진 등 여파로 BSI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로 전기·가스·증기 등이 16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 기업이 11포인트 하락하고, 이용객이 감소한 예술·스포츠·여가 분야 역시 11포인트 감소하는 등 하락세를 견인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07로 전월과 같았지만, 중소기업은 85로 3포인트 하락하는 등 격차를 보였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109)과 내수기업(89)이 각 2포인트, 1포인트 내리는 등 체감 경기가 둔화됐다.
 
기업의 체감 경기에 소비자동향지수(CSI)을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5.4포인트 내린 103.9을 기록했다. ESI는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로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과거 평균보다 경기가 나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한 달 새 2.3포인트 오른 108.9를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BSI는 87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사진은 이달 1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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