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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비 주는 기업 33.1% 불과
평균 액수 3만4천…"'언택트 면접'은 지급 불가"
2021-07-20 08:30:11 2021-07-20 08:30:11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면접 전형 진행 후 면접비를 지급하는 기업은 10곳 중 3곳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언택트 면접 시행 시에는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에이치알(143240)이 운영하는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지난 5~12일 기업 440곳에 ‘면접비 지급 현황’을 설문해 2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31.4%만이 면접비를 지급한다고 답했다.
 
대기업의 경우 10곳 중 6곳 이상(67.1%)이 면접비를 지급한다고 답한 반면, 중소기업은 23.9%만이 지원하고 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가 상당했다. 면접비 지급 금액은 평균 3만4000원으로 집계돼, 구직자의 면접 1회당 평균 지출 비용인 5만원에 비해 부족한 금액이었다.
 
아울러 전체 기업 중 무려 92%가 언택트 면접 시에는 ‘면접비가 필요 없다’고 답했다. 필요 없는 이유로는 ‘교통비 지출이 필요 없어서’(77.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비대면 면접 진행 시엔 지급하지 않아서’(18.3%), ‘정장 구입이나 메이크업 등이 필요하지 않아서’(14.6%), ‘면접비 지급을 안해도 면접 참여율이 높을 것 같아서’(11.9%) 등의 이유를 들었다.
 
실제 평소 면접비를 지급하는 기업이더라도 언택트 면접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면접비 지급 기업 중 언택트 면접을 진행하는 기업 72곳을 대상으로 ‘언택트 면접 시 면접비 지급 여부’를 조사한 결과, 90.3%가 ‘지급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이다. 그 이유도 역시 ‘교통비 지출이 필요 없어서’(96.9%, 복수응답)를 선택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면접비’를 교통비 지원과 동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사람인 관계자는 "언택트 면접 준비에 들이는 노력은 대면 같을 뿐 아니라 노트북이나 마이크와 같은 장비 대여, 조용하게 면접을 볼 수 있는 장소 대여 등의 비용이 발생한다"며 "이는 고스란히 구직자의 비용 부담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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