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2분기 반도체 대란 뚫었다(종합)
현대차, 분기 매출 첫 30조 돌파…기아, 매출·영업익 최고치
글로벌 수요 회복에 판매 급증…SUV 등 고수익 차량 비중도 확대
입력 : 2021-07-22 17:14:23 수정 : 2021-07-22 18:41:19
[뉴스토마토 전보규·조재훈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글로벌 반도체 대란이란 악조건을 이겨내고 나란히 '사상 최고'란 성적표를 내놨다.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해외 시장의 수요가 살아나면서 차량 판매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같이 수익성이 높은 차종의 활약이 두드러진 덕분이다.
 
22일 현대차(005380)는 2분기 매출액이 30조32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7%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분기 매출이 3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1조8860억원으로 219.5% 늘어났다. 2014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6.2%로 3.5%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기아 양재 본사.사진/현대차
 
매출원가율은 인센티브 감소 효과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보다 1.9%포인트 낮아진 81.1%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12.7%로 1.6%포인트 떨어졌다.
 
판매량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현대차의 2분기 글로벌 판매는 103만1349대로 전년 동기보다 46.5% 늘었다.
 
국내는 투싼과 아이오닉5, 제네시스 GV70 등 SUV 신차가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해 2분기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이 집중됐던 탓에 판매 대수가 20만682대로 11% 감소했다. 반면 해외는 유럽과 인도, 미국, 중남미 등 주요 시장의 수요가 빠르게 살아나면서 전년 동기보다 73.6% 늘어난 83만667대를 기록했다. 수익성이 높은 SUV 차량 비중은 46.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기아(000270)는 더 좋은 성적을 냈다. 기아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48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24.5% 증가했다. 1조3700억원 정도였던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동시에 지난해 4분기 세운 분기 최고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매출액은 18조3395억원으로 61.3% 늘었다. 영업이익과 마찬가지로 사상 최대다.
 
기아도 유럽과 인도, 북미 등의 수요 회복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다. 기아의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1% 증가한 75만4117대다.
 
RV 중심의 판매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과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기아의 2분기 RV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보다 2.8%포인트 상승한 56.5%다.
 
현대차와 기아는 주요국의 경기 개선과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수요 회복이 지속되겠지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 정상화 지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쉽지 않은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는 2분기를 정점으로 나아지겠지만 완전한 정상화에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속적인 대체 소자 확보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부품 현지화율 확대 △공급 업체 다변화 △유연한 생산계획 조정 등을 통해 이런 상황에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수익성 개선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 GV70, 싼타크루즈, 제네시스 전기차 등 주요 신차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과 아이오닉5 생산·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기아도 수익성인 높은 RV 차량 판매 확대와 첫 전용 전기차 EV6를 통해 호실적을 이어나갈 생각이다. 기아 관계자는 "쏘렌토와 카니발 등 고수익 RV 중심의 판매에 집중하고 하반기 핵심 신차인 신형 스포티지, EV6의 성공적 출시로 RV와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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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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