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가 뭐길래…은행들 금융실험 시작
"메타버스와 디지털 자산 융합, 새로운 금융시장 열릴 것"
입력 : 2021-07-17 12:00:00 수정 : 2021-07-17 12: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시중은행들이 보수적인 이미지·조직문화를 탈피하면서 미래고객인 MZ세대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최신 디지털 트렌드인 '메타버스'(Metaverse·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없는 3차원 세계) 활용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메타버스 시장 성장에 발맞춰 미래 고객인 MZ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메타버스 테스트베드를 금융과 연계하는 실험에 나섰다. 
 
먼저 직원들의 메타버스 활용과 경험 확산을 위해 1일 게더(Gather) 플랫폼을 활용한 'KB금융타운'을 오픈했다. 또 기술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금융 콘텐츠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로블록스(ROBLOX) 플랫폼이나 가상 현실기기(HMD)를 활용한 가상금융 체험관을 실험할 예정이며, 아바타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메타버스 영업점을 구축해 금융 서비스 제공 가능성을 살필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메타버스는 향후 디지털자산과 융합되며 새로운 금융시장이 열릴 것"이라면서 "미래고객 선점과 금융혁신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메타버스를 실험을 통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 채널로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2일 메타버스 전용 플랫폼 '제페토'를 활용해 가상세계에 '하나글로벌캠퍼스'를 구현하고, 메타버스 연수원 오프닝 행사와 신입행원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벗바리 활동' 수료식을 진행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이날 행사에서 제페토 내 아바타 캐릭터 '라울(Raul)'로 참석하기도 했다. 라울은 박 행장의 영어식 이름이다.
 
우리은행도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권광석 우리은행장과 MZ세대 직원들이 디지털 마인드 확산과 미래 고객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권 행장은 자신을 '전광석화'라는 닉네임으로 부르게 해 MZ세대 직원들과 수평적인 소통 시간을 갖기도 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기능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 시간도 진행됐다.
 
신한은행은 지주사인 신한금융지주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관련 투자에 나섰다. 최근 판교에 디지털 이노베이션 휠을 열고, 그룹의 디지털 혁신 플랫폼 개발 조직인 TODP추진단 공식 사무소로 활용하고 있으며, TODP는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은행들이 메타버스 전략을 확대하는 것은 디지털 전환에 따라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고, 이를 주로 활용하는 MZ세대와의 이해를 높이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최근 은행들은 AI 은행원 도입 등 신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재고방안을 살피고 있다. 반대로 마케팅의 핵심인 고객 접점은 떨어지고 있다는 인식이 강한데, 메타버스로 이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시각도 엿보인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사진 왼쪽에서 2번째, 캐릭터 라울(Raul))이 메타버스 내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신입행원들과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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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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