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창규 국동 대표 "시너지로 바이오 메이저 플레이어 기대"
하반기 중 형질전환 마우스 플랫폼 시제품 생산
세포투과성 펩타이드 DDS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중
"면역기능 기반 치료제로 토털 헬스케어 서비스 목표"
입력 : 2021-07-15 15:51:27 수정 : 2021-07-15 15:51:27
서울 장안동 국동 본사에 오창규 대표가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국동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바이오 산업에 처음 진출하지만 휴맵, 쎌트로이의 연구개발을 토대로 토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창규 국동(005320) 대표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연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50년 의류·섬유 기업에서 바이오 신흥주자 변신
 
국동은 1967년 설립돼 지난 50여년간 의류와 섬유를 주력사업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국동의 첫 바이오 산업계 진출은 2004년 무렵이었다. 당시 국동은 바이오밸류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바이오 사업 진출 신호탄을 쐈지만 금융위기 등 잇따른 악재가 겹치면서 정체기를 맞았다. 그러던 중 자금조달 창구가 필요했던 오 대표와 연이 닿으면서 현재는 휴맵, 쎌트로이를 관계사로 두고 있다.
 
오 대표는 국동의 무게중심이 바이오 쪽으로만 기운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동이 진행하던 기존 사업은 유지하면서 바이오 사업을 성장 마중물로 삼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성장성이나 이익률이 문제가 될 수는 있겠지만 의류·섬유 산업은 인간이 생존하는 한 필수적"이라며 "기존 사업 유지하면서 그 위에 성장성이 높은 바이오 사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국동이 추진하는 바이오 사업은 관계사 휴맵과 쎌트로이의 연구개발을 토대로 한다. 두 회사는 현재 사업 과제의 결과물 도출을 앞두고 있다. 
 
휴맵 '형질전환 마우스 플랫폼' 하반기 시제품 생산
 
휴맵은 형질전환 마우스 플랫폼 연구개발을 통한 의약품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형질전환 마우스 플랫폼은 국내에선 생소한 개념이지만, 해외에선 관련 특허가 만료돼 다수의 기업들이 뛰어들었다.
 
형질전환 마우스 플랫폼은 항체의 면역원성을 낮추기 위해 쥐에서 만든 항체 유전자를 인간 유전자로 바꾸는 기술이다.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을 타깃해 항체가 항원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면역체계가 항체를 외부 물질로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원리다. 오 대표는 형질전환 마우스 플랫폼의 장점을 낮은 부작용 우려와 넒은 범용성으로 정리했다.
 
그는 "쥐에서 생산되는 항체가 인간 항체 유전자에 의해 코딩되기 때문에 인간 항체로 인식돼 면역원성이 낮고 부작용이 적다"라며 "최적화 약물을 찾을 수 있어 단기간 내 여러 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형질전환 마우스 플랫폼을 활용한 기업 사례로는 암젠, BMS, 리제네론이 있다. 특히 리제네론은 특허 만료가 맞물리는 시기에 플랫폼 연구를 전개하면서 2015년 이후 형질전환 마우스 플랫폼으로 매년 1개씩 신약을 개발했다. 휴맵은 올 하반기 중 리제네론보다 한 단계 앞선 플랫폼을 적용한 시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쎌트로이 세포투과성 펩타이드 DDS 후보물질 다수"
 
또 다른 관계사 쎌트로이는 세포투과성 펩타이드 약물전달시스템(DDS)을 바이오의약품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세포투과성 펩타이드 DDS는 약물이 세포막을 통과해 타깃에 잘 전달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국동은 쎌트로이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기존 염증 치료제와 세포투과성 펩타이드를 융합한 개량신약을 개발 중이다. 지난 2월에는 세포투과성 펩타이드 DDS를 적용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특허를 출원하고 임상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오 대표는 햄스터 모델 동물실험 결과를 확보한 뒤 다국가 임상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햄스터 모델에서 사이토카인 폭풍을 제어할 수 있는 염증 억제 효과가 확인되면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인도네시아, 인도 등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쎌트로이 세포투과성 펩타이드 DDS가 적용된 파이프라인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심근경색 치료제 등이 있다. 오 대표는 각각 올해 말, 내년 중 임상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동 파이프라인 현황. 사진/국동
 
토털 헬스케어 지향…면역 기반 치료제에 주목
 
오 대표는 다른 기업과의 협력 등을 통한 추가 파이프라인 확장 가능성도 열어뒀다. 특히 중장기적 관점에서 면역기능 기반 치료제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단기적으로 휴맵, 쎌트로이의 치료제 개발을 먼저 진행하고 궁극적으로 면역이라는 생리현상으로 질병을 예측·예방하고 치료하는 토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표방, 지향하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 면역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는 기술 개발, 파이프라인 구성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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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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