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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지하주차장 자동 설계하는 AI 기술 특허
30분만에 1000여건 설계안 자동 도출
2021-07-13 13:50:23 2021-07-13 13:50:23
DL이앤씨의 지하주차장 자동 설계 프로그램 화면 예시. 이미지/DL이앤씨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DL이앤씨(375500)는 인공지능(AI) 설계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을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AI 설계기술은 AI가 아파트 환경을 분석해 30분만에 약 1000건의 지하주차장 설계안을 자동으로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주차장이 들어설 구역의 모양, 아파트 동의 방향과 배치 등의 조건을 입력하면 수천건의 설계안을 자동으로 만든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차량 동선을 고려해 한정된 공간에서 가장 많은 주차 대수를 확보하는 지하주차장 설계를 도출할 수 있다. 
 
단지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안을 모든 현장에서 균일한 품질수준으로 도출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또 주차장의 골조 공사에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사전 제작 콘크리트) 사용 비율을 높게 반영한 설계안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우수한 품질을 구현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이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해 성능 검증을 마쳤다. AI가 설계한 주차장은 기존의 방식보다 주차가능 대수를 평균 5% 이상 증가시켰다. 특히, PC 골조 사용 비율은 17% 이상 높였다. PC는 공장에서 생산돼 품질이 균일하며 간단하게 현장 설치가 가능하다. 전통적인 현장 타설 공법보다 균일한 시공품질 유지가 가능하고 원가와 공사기간, 하자를 줄일 수 있다.
 
DL이앤씨는 자체적으로 쌓은 AI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외부와 협력하며 한 단계 높은 기술을 개발하는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DL이앤씨는 건축관련 AI 연구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연구기관인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교의 연구진과 함께 아파트 단지의 주 동 배치를 설계하는 AI기술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용적률 및 세대 수, 일조량 등을 고려해 AI가 스스로 다양한 대안을 작성하고 평가한다. 이 기술은 올해 적용성 검토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실제 설계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정헌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 상무는 “AI를 활용한 기술을 통해 작업 능률을 높이고 많은 고객에게 좀더 차별화된 최적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며 “고객에게 더욱 완벽한 공동주택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연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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