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할리우드 특급 스타 스칼렛 요한슨에게 ‘블랙 위도우’는 곧 바로 자신이었다. 무려 11년을 함께 했던 자신의 분신이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4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영화 ‘블랙 위도우’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참여는 주인공 ‘블랙 위도우’를 연기한 스칼렛 요한슨과 연출을 맡은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이 함께 했다.
‘블랙 위도우’가 MCU(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에 첫 등장한 것은 2010년 ‘아이언맨2’에서였다. 이후 11년을 스칼렛 요한슨은 ‘블랙 위도우’로 지냈다. 11년 만에 첫 등장한 솔로무비에 대해 스칼렛 요한슨은 “길고 긴 시간의 땀이 결실을 맺는 순간 같다”고 전했다.
그는 ‘블랙 위도우’에 대한 애착을 이렇게 표현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해야 돼서 하는 것과 하고 싶어서 하는 건 다르다. 정말 영화와 캐릭터에 대한 애정으로 똘똘 뭉쳐서 만들어낸 것 같다”며 “감독님이 열심히 작업하는 걸 보는 게 즐거웠다. 처음 작업에선 ‘꿈인가 생시인가’ 싶어서 볼을 꼬집을 정도였다. 힘들었지만 도와가며 오늘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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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을 함께 한 ‘블랙 위도우’에 대한 의미와 존재는 설명을 해도 끝이 없을 정도로 남달랐다 그는 “18개월~24개월에 한 번씩 똑같은 캐릭터를 연기해온 것다”면서 “다른 감독과 작업을 할 때마다 ‘나타샤 로마노프’에 대한 다른 점을 발견했다. 그 과정이 이 인물을 계속 진화시켰다”고 말했다.
‘블랙 위도우’ 솔로무비를 연출하며 처음 MCU에 합류한 케이트 쇼트랜드는 자신이 연출한 이번 영화의 액션 시퀀스 중점을 이렇게 전했다. 그는 “이번 영화는 나타샤의 심적 여행에 해당한다”면서 “그 과정이 액션과 같이 맞붙으면서 스토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이 됐다. 액션을 통해 본인을 돌아보는 과정을 준단 점을 드러내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정말 많이 들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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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생각하는 ‘블랙 위도우’는 선일까 악일까.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은 “흑백이라고 할 수 없는 인물 아닐까”라면서 “그레이(회색)한 영역에 있는 인물이다. 그만큼 흥미진진한 영화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스칼렛 요한슨은 “MCU 최고의 액션을 담았다고 자부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도 “웅장한 액션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면서 “마지막에는 따뜻한 포옹을 해줄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그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블랙 위도우’는 어벤져스 멤버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가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레드룸의 숨겨진 음모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그린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부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사이 알려지지 않은 ‘블랙 위도우’의 얘기를 담았다. 다음 달 7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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