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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확산에 영국 하루 확진자 1만명
성인 백신 접종률 80%…변이 확산세 못 따라가
2021-06-18 09:05:05 2021-06-18 09:05:05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최근 영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올해 초 수준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인도에서 첫 발견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백신 접종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신규 확진자 수 1만1007명, 사망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2월19일(1만2027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영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2000명대 수준에 머물렀지만 이달 초 1일 3100여명, 2일 4300여명, 3일 5000여명 등 빠르게 늘더니 이날 1만명을 넘겼다.
 
영국은 지난해 말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하는 등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영국은 성인 인구의 80%가 백신 1차 접종을 했고, 2차 접종까지 마친 인구도 58.2%에 이른다.
 
하지만 델타 변이 확산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델타 변이는 지금껏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 중 가장 전염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로 평가된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보다도 전염력이 40%에서 최대 80%까지 강하다고 알려졌다.
 
이에 영국 정부는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이제 백신 접종 연령을 18세까지 낮춘다.
 
영국 정부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화상으로 개최된 국민보건서비스(NHS) 연례 콘퍼런스에서 "영국이 3차 유행인 듯한 상황에 들어서고 있다"면서 그러나 규모는 아직 명확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호흡기 바이러스가 잘 퍼지는 가을과 겨울에 또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궁 앞에서 코로나19 봉쇄 해제 연기에 대한 항의 시위가 열려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델타'가 확산하면서 애초 이달 21일 해제하려던 봉쇄조치를 7월 19일로 4주간 연기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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