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올해 칸 국제영화제 초청된 한국영화는 250억 항공재난 액션영화 ‘비상선언’, 그리고 ‘칸이 사랑한 한국감독’ 홍상수 감독의 26번째 연출작 ‘당신 얼굴 앞에서’다.
3일 오후(한국시간) 칸 국제영화제 사무국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개최될 영화제 공식 초청작들을 소개했다. ‘비상선언’은 영화제 공식 섹션인 비경쟁부문 초청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비경쟁부문’은 예술성과 상업성을 모두 갖춘 칸 영화제 공식 섹션이다. ‘당신 얼굴 앞에서’는 올해부터 신설된 칸 프리미어 부문 초청작이다. ‘칸 프리미어 부문’은 전 세계의 유명 감독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영화제 기간 동안 프랑스 칸 지역 드뷔시 극장에서 상영된다.
홍상수 감독은 1998년 ‘강원도의 힘’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오! 수정’(2000, 주목할 만한 시선),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경쟁부문), ‘극장전’(2005, 경쟁부문),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8, 감독주간), ‘하하하’(2010,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 수상), ‘북촌방향’(2011, 주목할 만한 시선), ‘다른 나라에서’(2012, 경쟁부문), ‘클레어의 카메라’(2017, 특별상영), ‘그 후’(2017, 경쟁부문) 등 칸 영화제와 가장 가까운 한국 감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초청으로 통산 11번째를 기록하며 한국 영화 감독 최다 칸 영화제 공식 초청 기록을 갖게 됐다.
먼저 ‘비상선언’에 대해 티에리 프레모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한국 영화는 크게 작가주의적 영화, 역사를 다룬 작품, 장르성이 돋보이는 영화로 나뉜다”면서 “‘비상선언’은 장르성이 매우 돋보이는 작품이다. 완벽한 장르 영화라고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 충무로 최고 라인업을 자랑하는 ‘비상선언’은 국내 상업영화에선 드물게 무려 250억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특히 주연 배우 중 송강호는 2019년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영광을 누린 바 있다. 전도연은 2007년 ‘밀양’으로 한국 배우 최초의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칸의 여왕’이란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홍상수 감독. 사진/뉴시스
‘당신 얼굴 앞에서’에 대해 티에리 프레모 위원장은 “그는 개인적인 영화를 만드는 미니멀리스트이며, 다른 영화감독들에게 영감을 주는 감독이다”며 홍상수 감독을 높게 평가했다.
‘비상선언’은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칸 영화제에서 전 세계 최초 공개되며, ‘당신 얼굴 앞에서’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 공개 뒤 올해 국내 개봉된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5월에서 7월로 자리를 옮겨 열리게 된다. 다음 달 6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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