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분류인력' 갈등 여전…2차 사회적 합의 주목
"분류인력 투입, 제대로 이행 안돼"…8일 2차 사회적 합의안 도출 예정
입력 : 2021-06-03 16:57:38 수정 : 2021-06-03 17:01:59
3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과 진보당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이행점검단'이 분류인력 이행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심수진 기자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방지를 위해 택배 노사가 분류인력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했지만 현장의 갈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주 2차 사회적 합의기구의 최종 합의안 도출을 앞두고 과로사 대책 이행점검단은 분류인력 투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3일 전국택배노동조합과 진보당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이행점검단'은 CJ대한통운(000120)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차 사회적 합의의 핵심 내용이었던 분류인력 투입이 이행되지 않고 있으며, 이행되더라도 분류인력 비용이 택배노동자에게 전가되는 터미널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이행점검단은 작년 말부터 지난 5월31일까지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 로젠택배 등 4개사를 중심으로 314회 이행점검 활동을 벌였다. 앞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 대책으로 각 택배사들이 분류인력 투입 계획을 발표했고, 1차 사회적 합의기구에서는 분류인력 투입 및 비용은 택배사가 부담하는 것으로 합의한 바 있다.
 
과로사 대책 이행점검단에 따르면 분류인력 투입이 제대로 되지 않은 터미널이 많았고, 비용을 택배 노동자가 부담중인 곳도 다수 확인됐다. 이행점검단은 택배 터미널 노동자를 대상으로 분류인력 투입과 비용 문제 현황을 점검하고 노동자 면담, 1차 사회적 합의 내용 설명, 대리점장 면담 요청 등을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는 "314곳의 터미널을 점검한 결과 분류인력 투입이 잘 안된 곳이 다수였고, 택배 노동자가 분류인력 투입 상황을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며 "제대로 약속이 이행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나서서 이행점검 활동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택배업계는 약속했던 분류인력을 이미 투입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CJ대한통운은 4000명, 한진택배와 롯데택배는 각각 1000명의 분류인력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CJ대한통운은 5월 말 기준 4100명의 분류인력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5월 말 기준) 4100여명의 분류지원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고 있으며, 관계부처와 사회적합의기구 등을 통해 관련상황을 성실하게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택배도 1000명의 분류인력을 계획대로 투입중이라고 밝혔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사회적 합의기구 내용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1차 합의안의 핵심 내용인 분류인력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오는 8일 2차 사회적 합의기구의 최종 합의안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와 국회, 택배 노사와 통합물류협회, 소비자 단체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는 오는 8일 2차 합의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2차 합의안의 핵심 내용은 거래구조 개선과 택배비 인상 이슈로, 국토부의 택배비 연구 용역 결과를 반영한다. 
 
김태완 전국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분류작업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결론을 내야 한다"며 "1차 사회적 합의에서 미진했던 부분도 최종 시한인 6월8일에 마무리해야 하는데, 1차 합의 내용도 비용 문제로 이행 시기를 정하지 못해 다음주에 합의가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3일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열린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 이행점검단 기자회견에서 이행점검단 단원이 이행점검표를 보여주며 점검 활동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심수진 기자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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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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