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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철 반부패1부장 사의..."정의와 약자편에 서달라"
2021-06-02 21:39:47 2021-06-02 21:39:47
[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검찰 내 엘리트 '특별수사통' 코스를 밟아온 전준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장이 2일 “검찰이 어려운 시기에 먼저 떠나게 돼 죄송하다”며 사직 인사를 남겼다.
 
전 부장검사는 “검사로 근무하는 동안 많은 사건들을 수사했지만 그 중에서도 수백명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었던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 20년간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던 살인 사건을 바로잡아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받게 해줬던 화성8차 연쇄살인 재심 사건 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의미 있는 사건들을 수사하게 된 것이 제게는 너무나 큰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검찰이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왔던 것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정의와 약자의 편에서 눈물을 닦아주는 검찰 본연의 소명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남 보성 출신 전 부장검사는 순천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2005년 청주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2016년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 부부장검사 시절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에서 1차 사건 유죄 판결과 피해 보상을 이끌어냈으며 대전지검 특수부장, 수원지검 특수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을 맡은데 이어 같은 해 8월 반부패수사1부장으로 영전했다. 부정부패 사건을 전담 수사하며 지난 3월 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을 구속 기소하고, 최근에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을 900억원대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깃발. 사진/뉴시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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