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부산을 데이터 관문도시로"
당 대표 부울경 토론회, 정책 공약 경쟁…문재인 정부 탈원전 비판
입력 : 2021-06-02 16:32:25 수정 : 2021-06-02 16:46:29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이준석 후보는 부산 합동연설회에서 '데이터센터'라는 부산 맞춤형 공약을 내놓으며 지역 표심을 공략했다. 부울경이 새로운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고민을 한다는 목표다.
 
이 후보는 2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부울경)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상황판을 다시 보여주지 못하는 이유는 기존 산업을 없애면서 일자리를 만드는 기적을 공약했기 때문"이라며 문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문 정부는 원전산업을 없애겠다고 공약했지만, 기후변화에 대해 깊게 고민해온 빌 게이츠는 탄소배출량 줄이기의 방법으로 원전을 제시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탈원전을 재고해달라는 노동자들의 면담요청을 거부한 결과, 170여개 창원산업단지의 원전 협력업체들은 피를 말리는 고통 속에 사업을 접고 직원을 해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된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혁신도시만으로는 지방의 경제와 일자리를 살릴 수 없다"며 "산업을 진흥하기 위해서는 부울경이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는 산업을 다수 발굴해야 하며, 그 우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울경 지역에 비교우위가 있는 산업으로 데이터센터를 제시했다. 데이터센터는 컴퓨터 시스템과 통신장비, 저장장치인 스토리지 등이 설치된 시설을 말한다. 정보기술(IT) 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장비를 한 건물에 모아 24시간 365일 운영하고 통합 관리하는 시설로 대규모의 전력을 필요로 한다.
 
이 후보는 "부산은 원자력 발전 등에서 생산된 전기의 60% 이상을 다른 지역으로 송전하고 있다"며 "발전소가 밀집돼 환경상으로나 여러 면에서 산업용 전기는 부울경 지역에 특별하게 더 저렴하게 공급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부울경은 주변에 훌륭한 대학이 많아 엔지니어의 공급이 원활하고, 전력환경이 안정돼 있고, 태평양 종단 광케이블의 허브인 부산은 모든 입지조건을 갖춘 최적지"라며 "항구에 컨테이너선이 드나드는 대한민국의 관문도시 부산이 이제는 데이터가 드나들고 저장되는 대한민국 데이터 관문도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몇 가지 정책적 지원으로 지금 규모보다 훨씬 큰 규모의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이 가능하고 필요하다"며 "부가적으로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데이터센터가 부산에 다수 유치되면 여러 국가가 자국의 안보를 위해 지켜야 할 핵심 전략자산이 되고 다자간 안보체계에서 중요한 인계철선의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부울경을 위한 고민이 우리의 목소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부울경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일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부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데이터센터'라는 부산 맞춤형 공약을 내놓으며 지역 표심 공략에 나섰다. 사진/유튜브 오른소리 화면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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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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