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현정은 만나 "코로나 개선되면 금강산 개별 관광 추진"
이산가족 면회소 건설·개보수 진행…현 회장 "한미회담 계기 기대 크다"
입력 : 2021-06-01 17:12:26 수정 : 2021-06-01 17:56:1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금강산 관광정상화는 평양공동선언에서 이미 합의한 사항"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금강산 개별 관광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는 변함없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현정은 회장을 만나 금강산 개별 관광과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한미 정상 간 판문점 선언을 존중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남북대화, 관여, 협력 등을 지지하는 의사도 분명하게 보여줬기 때문에 남북관계의 어떤 역할, 공감 폭도 상당부분 확대될 수 있겠다 이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인도적 측면에서 이산가족, 실향민 등 개별방문을 시작해서 향후에 원산이나 마식령으로 우리 협력 공간도 더 확대됐으면 좋겠다"며 "금강산 (관광)이 열리면 이산산가족 면회소 등 관련 시설 개보수 등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강산 사업 여건이 변해 어려움이 있지만 금강산 관광이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 이뤄져온 만큼 남북이 서로 만나 더욱 발전된 정상화의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최근 한미정상회담 성과와 관련해 "대화와 협력의 중요한 여건들이 형성됐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남북관계 역할·공간·속도가 상당 부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북측이 호응이 해온다면 그동안 멈춰있던 남북의 시간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면서 "저희 나름대로 어떠한 시간이라도 어떠한 장소에서라도, 어떤 의제로라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현 회장도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저희도 기대가 크다"며 "남북관계가 잘 풀려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이 빨리 재개됐으면 좋겠다. 현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의 대북 대화와 협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만큼 경색된 남북 관계를 쇄신할 기회가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정부도 남북협력과 대북사업 재개를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장관은 오는 4일에도 금강산 골프장 건설 등 대북 관광사업에 참여한 이중명 아난티 그룹 회장을 만나 앞으로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접견실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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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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